김세영 [A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빨간바지 역전의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대회에서 안정된 샷으로 우승 경쟁력을 선보이며 5년 만의 우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우승자 미란다 왕(중국)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선두에 3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김세영은 최종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고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또한번 무릎을 꿇었다.
투어 12승의 김세영은 그러나 6월 숍라이트 클래식, 7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3위를 기록했고, 최근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승은 놓쳤지만 김세영은 웬만한 대회 챔피언 못지 않은 27만 4677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FM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LPGA 투어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다. 김세영은 올시즌 상금 90만 달러를 돌파, 상금랭킹 44위에서 34위(91만 5203달러)로 뛰어 올랐다.
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루키 미란다 왕 [AFP] |
세계랭킹 187위의 신인 미란다 왕이 올해 7번째 루키 우승자가 됐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왕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벌이다 17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티띠꾼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 스코어는 20언더파 268타. 우승 상금은 61만5000달러다.
왕은 올시즌 7번째 신인 챔피언에 올랐다. 1980년 이후 시즌 최다 신인 우승 타이기록이다.
또 올해 LPGA 투어는 23개 대회에서 24명의 서로 다른 챔피언(2인 1조 대회 포함)이 탄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꿈이 이뤄졌다”고 첫 우승 소감을 밝힌 왕은 “오늘 티오프하기 전 너무 떨렸다. 엄마에게 ‘엄마,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말했을 정도다”며 “그래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티띠꾼과 경쟁하는 건 큰 영광이었다. 오늘은 내 실력을 시험하는 자리였고, 동시에 큰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FM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2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임진희 [AFP] |
임진희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첫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는 올시즌 5번째 ‘톱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임진희는 “62타는 개인 베스트 스코어다”고 기뻐하며 “어제 버디 퍼트를 많이 못넣어 경기 후 캐디와 함께 퍼팅 연습을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최혜진과 박금강이 13언더파 275타 공동 7위, 디펜딩 챔피언한 유해란은 8언더파 280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