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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남 "재혼 망설이는 이유? 재산 축낼까봐"...돌싱녀는?

파이낸셜뉴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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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일 재혼 전문 결혼 정보 회사 온리유와 결혼 정보 업체 비에나래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재혼을 희망하는 전국 돌싱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어떤 우려 때문에 재혼을 망설이게 되느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성 27% "수발들게 할까봐" 1위로 꼽아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로 남성 응답자의 29.1% '상대가 재산을 축낼까봐'를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로 꼽았으며, 여성 응답자의 27.3%는 '수발들게 할까봐'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23.1%가 '누리려고만 할까봐'라고 답하며 2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눈치 볼 일이 많아 질까봐'(23.8%)를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로 꼽았다.

3위는 남녀 모두 '전혼 자녀 못 챙길까봐'(남 21.2%, 여 20.1%)를 꼽았으며, 이어 남성은 '눈치 볼 일 많아 질까봐'(15.8%), 여성은 '갈등 소지 많아 질까봐'(16.9%)라고 각각 답했다.

이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대상자들은 결혼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혼에 대해 두려움과 우려가 크다"며 "남성은 본인이 힘들게 모은 재산을 상대가 허투루 쓸까봐 걱정이고, 여성은 상대에게 시중드는 등으로 힘들게 지낼까봐 재혼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재혼 의지 꺾게된 계기는... 남성 "이상형에게 자꾸 차일때"

'돌싱남녀가 재혼을 추진하다가 어떤 이유로 재혼 의지가 꺾이느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1.3%가 '이상형에게 자꾸 차일 때'로 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불건전한 재혼관 보유'(26.3%), '마땅한 배우자감이 없음'(21.2%) 등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30.2%가 '주변의 재혼 실패 소식'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마땅한 배우자감이 없음'(25.2%), '이상형에게 자꾸 차임'(2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4위로 남녀 모두 '믿고 사귀다가 배신당함'(남 14.4%, 여 15.1%)을 꼽았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들은 여성들의 까다로운 조건과 과도한 트집 등으로 재혼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며 "여성은 매스컴이나 주변의 재혼 실패 소식을 듣고 재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재혼 절실하게 느낄 때는... 여성 30% "일 그만 두고싶을때"

그렇다면 돌싱 남녀는 어떤 상황에서 재혼을 절실하게 느낄까.


남성 응답자의 28.4%는 '허무할 때'를 꼽았으며, 여성의 경우 '일을 그만 두고 싶을 때'(30.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혼식에 물릴 때'(24.5%), '힘든 일이 겹칠 때'(19.4%), '부쩍 외로울 때'(15.8%) 재혼이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힘든 일이 겹칠 때'(25.5%), '부쩍 외로울 때'(18.0%), '부모자녀와 이별할 때'(13.4%) 등을 3, 4위로 들었다.

이에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경쟁심이나 성취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은 본인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삶이 무의미하게 생각될 때, 인류 진화 과정에서 사회활동보다 가사를 주로 맡았던 여성들은 직장생활이나 자영업 등에 지칠 때 재혼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설명했다.
#재혼 #돌싱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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