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여전히 진한 '국화꽃 향기'만 남기고…오늘(1일) 16주기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고(故)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렀다.

1일은 장진영의 16주기 기일이다. 고인은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장진영은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이듬해 7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오기도 했으나, 병세가 악화돼 투병 약 1년 만에 끝내 눈을 감았다.

투병 중이던 2009년 7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편 김영균 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신고 사흘 뒤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도 세상을 울렸다. 김씨는 같은 해 12월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1972년 6월 14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데뷔했다.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배우로 데뷔한 뒤, 1999년 영화 '자귀모'로 스크린에 입성했다.

이후 장진영은 SBS '순풍산부인과'를 시작으로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을 비롯해 '사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섰다. 유작은 2007년 선보인 드라마 복귀작 '로비스트'다.

고인은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을 거쳐 전북 임실군 선산에 묻혔다. 고인의 부친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딸을 기리며 전북 장학재단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아 매해 기부로 선행을 펼쳤고, 2011년 5월에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배우 장진영 기념관을 열었다.

장 이사장은 딸 장진영의 15주기 행사 준비차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져 세상을 떠났다. 숨지기 전 "생전 딸의 뜻에 따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며 우석대학교의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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