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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김요한 "이겨낼 수 없게 힘들었던 4년 공백, 기적같이 온 '트라이'"

조이뉴스24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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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요한에게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그들은 기적이 된다'는 말 그대로 기적같은 터닝포인트였다. 4년 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드디어 연기자로서 두 번째 발걸음을 떼게 된 김요한은 떨리고 긴장된 마음 속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기대감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은 김요한은 럭비에 진심인 진중한 모습 속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내면의 슬픔을 간직했지만, 좋아하는 동료 서우진 앞에서는 어리숙한 바보가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요한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트라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김요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종영 소감은?

'트라이' 배우와 스태프 모두 1년간 연습하고 촬영했다. 이번주가 마지막이라 하니 좀 서운하다. 1년간 고생한 것들이 고스란히 잘 녹아든 것 같아 다행이다. 시청자 분들이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럭비 연습하며 생긴 비하인드가 있다면?

태클, 슬라이딩 같은 경우엔 부상이 없을 수 없었다. 럭비 드라마인 만큼 어쩔 수 없다. 부상 하나씩은 안고 했는데 경기 신들이 그만큼 잘 나와서 감사했다. 3개월간 매주 만나서 럭비 코치님과 기초 체력을 다져가며 훈련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하다보니 되더라. 럭비를 이질감 없게 보여주려면 잘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워야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했다.

◇김요한은 실제 체대 출신이다. 공감한 부분이 있었나.

성준이 3학년이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 1년 밖에 기회가 없지 않나. 나도 2학년 때 수술을 받고 2학년 시즌을 날렸었다. 내게도 스카우트가 가능한 시기가 3학년이 전부였다. 성준의 절박한 심정을 너무 잘 이해했다. 감정적으로 엄청 공감하며 촬영했다.

◇럭비는 체격이 있어야 하는데 벌크업 과정이 힘들지 않았나.

이 작품이 되고나서 제일 걱정했던 게 럭비선수의 '체격'이었다. 웨이트 하고 식단을 시작했다. 벌크업이 먼저라 생각했다. 하루 네 끼 알람 맞춰서 네 시간 간격으로 먹었다. 즉석밥 큰 사이즈에 닭가슴살 두 개, 김치, 제로 탄산음료 먹었다. 그렇게 두 달 넘게 먹으면서 78kg까지 증량했다. 그러다가 카메라에 너무 부하게 나오면 안될 것 같아 커팅했다.


◇또래들과 한 팀을 이뤄 연기해야 하는데, 실제로 팀워크가 만들어졌나.

럭비 부원들과는 촬영 전에 연습하면서 단합도 되고 너무 많이 친해졌다. 술도 한 잔 하면서 작품 얘기도 많이 나눴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끈끈했다. 대본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에너지를 우리끼리 채워나갔다. 모든 게 우리 팀의 끈끈함에서 시작됐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우리의 첫 만남이다. 우리는 대본 리딩에서 처음 본 게 아니라 럭비 연습으로 처음 만났다. 조금 어색할 만도 한데 처음 만난 날 첫 연습하고 다같이 샤워를 했다. 신기한 에피소드였다. 그 뒤로 볼 거 못 볼 거 다 봐서 그런가 많이 친해졌다.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촬영을 한 겨울에도 했다. 어려움 없었나.

굉장히 어려웠다. 한여름, 한겨울에 다 찍어봤는데 나는 한여름에 살 타는게 낫더라. 겨울에 살수차 신을 찍는데 연기를 해서 이 호흡이 나오는 건지, 너무 추워서 떠는 바람에 이 호흡이 나오는건지 헷갈렸다. 그 촬영을 두 번 했다. 중요한 신이라 생각해서 한 번의 촬영을 더 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작품도 여러 번 엎어지고, 부상으로 인해 활동을 못한 적도 있었다.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던 시기, 절박함은 없었나.

이번 작품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학교 2021' 끝나고 뭔가 계속 잘 안됐다. 쉬지 않고 연기는 계속 했는데 마지막 쯤에 엎어지더라. 그렇게 세 작품이 그러니까 땅바닥에 꽂히는 기분이었다. 이겨내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이랑 팬들이다. 팬들께 너무 죄송했던 게, 맨날 기사만 나가고 시작은 안 하니까. 희망고문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드려서 죄송하고 미안했었다. 그래서 나도 더 다운되고 집 밖에도 잘 안 나갔다. 그러다가 '트라이'가 왔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성준 캐릭터와 지금의 내 상황, 고등학생 김요한과 다 맞물리는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됐다. '얘 너무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준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트라이'가 내게 왔다. 너무 감사하고 간절한 소중한 작품이었다. 사실은 걱정도 됐다. 3, 4년간 연기를 해왔지만 보여준 게 없으니 '트라이'가 누군가에게 처음 내보이는 내 연기이기도 해서. 설렜지만 걱정이 컸다. 하지만 시청자 분들이 방송 재밌다 좋다 하는 반응을 보내주셔서 안도가 됐고 짜릿했다. 앞으로 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윤계상에게 들은 조언이 있다면?

윤계상은 성격상 진지하게 조언을 못 하는 성격이다. 장난도 진짜 많이 치시고, 럭비부에 같이 껴서 노는 스타일이다. 조언보다는 어떤 신에 들어갔을 때 코믹신이든 감정신이든 감정을 충분히 기다려주셨다. 만약 촬영을 하고 나서 내가 아쉬워하는 게 보이면, 윤계상이 내가 어렵지 않게 먼저 재촬영 얘기를 꺼내주기도 했다. 배려를 많이 해주고 이끌어주셨다.

◇성준은 럭비에는 진심이고, 어머니께 상처를 받지만 또 사랑 앞에서는 바보같은 입체적 캐릭터다.

대통령기 때 어머니가 오셔서 기분 좋게 달려나가는 성준의 모습을 참 표현하기 좋았다. 어머니에게 안 좋은 말을 들어도 오히려 담담하면 보는 분들이 더 슬프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감독님께 화 내는 장면. 실제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또 선배님이 아직도 장첸 같아서 째려보면 무섭다. 또 우진 앞에서의 성준의 모습의 경우, 무겁고 다운된 성준의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우진 앞에서 뚝딱거리고 강아지 같이 좋아하는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실제 대본에서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버스에서 일어나다 머리를 박는 장면, 병원 신에서 양말 신고 들어가는 장면, 우진이 성준의 머리를 털어주는 장면 등도 감독님과 얘기해서 만든 장면이었다. 감독님이 내게 '마음대로 해 봐라' 하시며 많이 열어주셔서 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해주신다.

◇실제 성격도 승부욕 많은 리더 같나.

그런 성격이 아니라 처음에 실제로 힘들어 했다. 나는 중, 고등학교 시절 주장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리더십이 강한 편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럭비부 애들이 나를 주장으로 만들어 줬다. 선택을 해야 할 때 '주장, 주장!' 하니까 나도 주장이 된 것 같았다. 그러니까 리더십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원래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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