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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방효린 "이하늬, 내 삶 전체 챙겨줘...촬영 내내 신주애로 살았다" [mhn★인터뷰②]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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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방효린 "평소 되게 조용한 성격...당당한 주애 닮고 싶은 마음도"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 이윤비 기자) '애마'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동안 신주애로 살았다는 배우 방효린. 그렇기에 실력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것일까.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방효린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마'는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국을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의 탄생 과정 속 어두운 현실에 맞서 싸우는 톱스타 여배우와 신인 배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르는 픽션 코미디로, 극본과 연출은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방효린은 극중극 '애마부인'의 애마이자 신인 배우 신주애를 연기했다. 신선한 페이스로 신인 배우라는 역에 몰입감을 더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전공한 그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배우를 꿈꿨다고. 방효린은 "고등학생 때는 아니고, 대학에 들어가며 꿈꾸게 됐다"며 "대학생 때 친구들과 단편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방효린은 극중극 '애마부인'을 통해 데뷔한 신주애와 마찬가지로, '애마'로 시청자와 처음 마주하게 됐다. 특히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전해져 시선을 끌기도.

그는 "비대면 오디션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 1차 오디션을 통과하고 나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3차 오디션에서는 감독, 조감독님과 함께 1부부터 6부까지 거의 모든 대사를 읽어봤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극 중 주애가 근하(이주영)에게 말하는 '나한테는 뭐 선명한 게 없어. 단지 꺾이기 싫고, 뒷걸음질 치기도 싫어. 지금으로서는 그게 다야'라는 대사에서 눈물을 흘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방효린은 "빛이 반사돼 잘못 본 건가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정말 눈물을 흘리고 계시더라. 그래서 조감독님, 저까지 다 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해영 감독님이 대사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고 감독님이 쓰신 대사를 이렇게 연기해 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셨다"며 "그 말을 듣고 결과에 상관없이 기뻤다. 당시에는 떨어져도 이런 말을 듣게 돼 너무 기쁘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장을 나갔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방효린은 이해영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풀어냈다. 그는 "오디션 때부터 이게 영화라는 얘기를 했다. 서로의 만남이 영화 같았다"며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니까 정말 잘해야겠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디테일하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독님의 손길 안 닿은 곳이 없는 거 같다"며 "여기 눈썹 한 올 뽑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적도 있다. 머리 스타일이나 아이섀도우 색깔 등 다 감독님이 정했다"도 밝혔다.

또 그런 작업 스타일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묻는 말에 "내가 못 보는 것을 체크해 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믿음이 갔다. 내가 못 보는 지점까지 보고 계시다는 게 편했다"며 "무작정 디테일하면 머리에 과부하가 오고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다 이유가 있었다"며 디테일을 정해나가는 작업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애마'는 배우 이하늬, 진선규, 조현철 등 연기력이 걸출한 배우들이 모였다. 방효린도 "선배님들의 아우라가 대단하셨다. 분장하고 나면 진짜 캐릭터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나 부담은 없었다고. 그는 "실제로 너무 착한 분들이셔서 다들 서로 응원해 줬다. 싸우는 장면이 있어도 끝나고 나면 항상 서로 따뜻한 말을 하며 안아주고, 항상 괜찮냐고 체크해 주시고 그랬던 거 같다"며 "어렵다기보다는 의지됐다"고 전했다.

방효린은 특히 극 중 맞붙는 장면이 많았던 이하늬에 배우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때 삶 전체를 챙겨주셨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그렇다"며 "연기뿐만이 아니라 내 삶 전체를 챙겨주셨다. 필요해 보였던 말들, 해주고 싶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덕분에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어 "극 중 희란과 주애가 풀밭에 누워 희란이 주애에게 너로서 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평상시 선배님이 제게 해주시는 대사랑 많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또 '애마'에서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성 접대를 위해 연회장에서 두 사람이 마주친 장면과 관련해서는 "주애에게 희란은 우상이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어떻게 보면 멀리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가까이에 있어 충격을 받았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경이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현실에 있어서. 나랑 같은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격을 받았다"며 "희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시대적인 것을 포함한 그 모든 것에 충격을 받은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주애 근하의 케미에 대해서는 "실제로 주영 배우와 그렇게 지낸다. 서로 응원도 굉장히 많이 해주고, 요가도 따라가기도 한다"며 "그런 것들이 쌓여서 해당 장면을 연기할 때 진짜 친구 같은 마음이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방효린은 '애마'를 준비하며 신주애로 살았다고. 그는 "촬영하면서 신주애로 살았다. 어딜 나가거나 누굴 만나거나 작품 이외의 것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거 같다"며 "하루 루틴도 승마, 탭댄스, 헬스. 딱 세 가지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가서 밥을 먹지도, 작품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은 안 만났다"며 "고립되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더라. 그렇게 한 7~8개월을 작품에만 몰두했다"고 전했다.

그렇게까지 '애마'라는 작품에 빠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방효린은 "캐릭터와 대사의 힘인 거 같다. 대본을 받았을 때 대사를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고,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한테는 뭐 하나 선명한 게 없어"를 비롯한 주애가 희란과 나누는 대사, 근하랑 나누는 대사 등을 꼽으며 "대사는 촬영하고 나면 끝나지 않나. 촬영하면서도 대사가 사라지는 게 아쉬웠고, 잊는 게 싫어서 울기도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효린은 촬영이 끝나고 작품도 공개됐지만 아직도 대사가 문득 기억난다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길을 걷다가도 대사들이 떠오른다. 힘들 때 진짜 많은 위로가 되는 대사들도 있다"며 마지막 엔딩 대사를 직접 읊었다.

"맷집으로 버티고, 악으로도 깡으로도 버티고, 아무리 애를 써도 언젠가 KO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근데 그냥 매일 하루씩 싸우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생각하면 막상 두려울 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아직 링 위에 함께 있어요"

끝으로 방효린은 "앞으로도 제게 큰 힘이 될 거 같은 작품이었고, 주애였으며, 그리고 희란과 주애의 관계였다"며 "많이 흔들렸고, 많이 단단해졌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든 부딪혀보고 싶다"는 패기를 보였다.

한편, 방효린이 출연한 '애마'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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