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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댐에 소나기 다 몰려갔으면" 강릉만 오지 않은 야속한 비

연합뉴스 유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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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국지성 소나기에 비 기원…1일에도 5㎜ 찔끔 비만 예보
운반급수 나선 소방차들(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민의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 온 소방차들이 운반해 온 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계속된 가뭄으로 14.9%까지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운반급수 나선 소방차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민의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 온 소방차들이 운반해 온 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계속된 가뭄으로 14.9%까지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해, 양양 비 다 오는데 강릉은 해 쨍쨍이요, 어쩜 이렇게 비가 안 오나요."

"주문진 비가 엄청나게 와요. 장대비를 퍼부어요. 오봉댐에 이 비가 다 몰려갔으면 좋겠네요. 제발"

최악 가뭄으로 강릉시민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가 저수율 14.9%로 맨바닥을 드러내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31일 오후 지역 소셜미디어에 반가운 비 소식을 전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소나기가 쏟아지자 많은 시민이 비 사진과 함께 저수율을 높여줄 상수원 쪽에도 비가 내리는지, 그쪽에도 내렸으면 하는 소망을 잔뜩 담은 글을 올리며 소통에 나섰다.

한 시민은 "사천 지나 북강릉인데 비 많이 와요. 종일 왔으면 좋겠어요. 비가 지겹도록 와도 되는데", 다른 시민은 "연곡 쪽 쫙 쏟아지고 있어요. 이대로 한 시간만 왔으면 하는데"라며 비 소식을 전했다.

이날 주문진 8.5㎜, 경포 2㎜ 등의 비가 내렸으나 정작 상수원이 있는 성산과 왕산 등에는 강우량이 집계될 정도의 비는 없었다.


이처럼 짧은 순간 소나기가 쏟아지자 그동안 절수 운동과 함께 물 부족에 시달렸던 시민들이 가뭄 해갈을 기대하며 더 많은 비가 내렸으면 하는 소망을 나타낸 것이다.

홍제정수장 둘러싼 소방차들(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민의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 온 소방차들이 운반해 온 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계속된 가뭄으로 14.9%까지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홍제정수장 둘러싼 소방차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민의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 온 소방차들이 운반해 온 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계속된 가뭄으로 14.9%까지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또 다른 시민들은 "동해, 주문진, 사천 쪽은 다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 강릉에는 왜 안 올까요? 오봉댐에 많이 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주문진 가는 길인데 비 엄청 많이 와요. 강릉은 비가 안 온다는 데 와야 하는 곳에는 오지 않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속상하다"며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딱 시내만 안 오기도 힘든데 어쩜 이렇게 비가 안 오나요?" "동해 비 퍼붓고 있는데 강릉까지 비를 몰고 가고 싶다" "빗소리가 이렇게 좋은 음악처럼 들리다니 오래 들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나타냈다.


이곳저곳에서 국지적으로 쏟아지던 소나기가 그치자 다시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는 소식이 올라오며 다시 걱정 모드에 들어갔다.

한편 기상청은 가뭄이 극심한 강원 동해안은 1일 낮에 5㎜ 안팎 비가 오고 말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비구름대가 태백산맥 서쪽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약화해 동쪽으로 넘어오면서 산맥 동쪽은 강수량이 적겠다.


통상 영동 쪽은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 때 많은 비가 내리는데 이런 모습이 나타나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 상수원 저수율 14.9%…샘터 찾은 시민들(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 대관령샘터에서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물을 받아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운영하는 대관령샘터는 대관령 지하 암반수를 취수해 수처리 과정을 거쳐 시민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강릉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14.9%로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강릉 상수원 저수율 14.9%…샘터 찾은 시민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강원 강릉시 대관령샘터에서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물을 받아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운영하는 대관령샘터는 대관령 지하 암반수를 취수해 수처리 과정을 거쳐 시민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강릉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14.9%로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2025.8.31 yoo21@yna.co.kr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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