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케데헌’ 열풍 이어지자 넷플릭스 기류변화?[SS 편국 Shock]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인기 여전
음식·문화·관광 등 종합선물세트 역할
넷플릭스 재팬 WBC 중계로 영역확장
본사 시리즈 총괄은 한국계 인사 승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 사진 | 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놀라움의 연속이다. 공개된지 70일이 훌쩍 넘었지만, 열기는 그대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얘기다.

케데헌은 그야말로 K-콘텐츠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 중 가장 많은 시청 횟수를 기록했고, OST 타이틀곡 ‘골든’은 빌보드 싱글차트 1위와 영국 오피셜 차트 1위를 찍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 사자보이즈’.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 사자보이즈’. 사진 | 넷플릭스



골든뿐만 아니라 유어 아이돌과 소다팝 등 OST 수록곡 도 빌보드 차트 싱글 톱10에서 경쟁 중이다. 1990년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스투맨 등이 빌보드 차트를 장기집권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할만큼 인기다.

케데헌 인기를 등에 업고 ‘K-푸드’와 ‘한국관광’도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헌트릭스가 먹은 라면(농심)’은 사전 예약판매만으로 초동 물량이 동났고, 김밥과 스낵류도 없어서 못 파는 경지에 올랐다.

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공식 협업, 캐릭터를 입힌 농심 제품 이미지. 사진 | 농심

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공식 협업, 캐릭터를 입힌 농심 제품 이미지. 사진 | 농심



알려졌다시피 국립중앙박물관은 케데헌 속 정령 중 하나인 더피(호랑이, 엄밀히 말하면 해태) 덕분에 역대 최다 관람객 신기록을 매일 경신 중이다. 북촌과 남산타워, 낙산공원 등 영화속 배경은 이른바 ‘성지’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우습게 들리지 않는다. K-컬쳐를 동경하거나 흥미롭게 바라보던 외국자본이 교포들과 손잡고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낸 게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른바 ‘내부자’가 아니었으므로 영화 한 편에 모든 빛나는 요소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


‘케데헌’의 성공으로 케이팝을 포함한 케이 컬쳐 확장성을 얘기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예능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기 강(왼쪽에서 세 번째) 등과 기념촬영학 ㅗ있다. 사진ㅣ대통령실

‘케데헌’의 성공으로 케이팝을 포함한 케이 컬쳐 확장성을 얘기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예능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기 강(왼쪽에서 세 번째) 등과 기념촬영학 ㅗ있다. 사진ㅣ대통령실



글로벌 OTT 부동의 1위 기업인 넷플릭스를 통해 거둔 성공이어서,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은 어떤 형태로든 세계 콘텐츠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해 반향을 일으킨 쇼군과는 그 영향력과 파급력, 문화적 침투력 등 결이 크게 달라서다.

추측의 영역이지만, 눈길을 끌만 한 움직임은 있다. ‘로컬 서비스’에 국한하지만, 넷플릭스 재팬은 내년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내 뉴미디어 중계권을 취득했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나 미국프로풋볼(NFL)의 크리스마스 중계 이벤트 등 엔터테인먼트 성향이 강한 스포츠 중계를 시도한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스포츠, 그것도 국제대회를 중계하는 건 꽤 이례적이다.

뷔 오타니. 사진 | MLB SNS

뷔 오타니. 사진 | MLB SNS



야구는 일본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로 대표되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빅리거’들이 일장기 아래 뭉쳐 우승에 도전하는 건 침체한 일본 경제를 위해서도 필요한 콘텐츠로 보인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중계권을 확보하면, 2·3차 콘텐츠를 생성할 수도 있다. K-컬쳐처럼 문화적 다양성이 결여된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야구, 그것도 오타니 등 슈퍼스타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는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어떤 콘텐츠를 내놓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성공하면 OTT 기업들의 스포츠 중계시장 진출이 활성화할 수도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또 한가지 변화는 넷플릭스 미국 본사의 시리즈 파트장에 지니 호위(Jinny Howe)라는 한국계 인사가 선임된 점이다. 케데헌과 오징어 게임 등 ‘지극히 한국적인 것’으로 큰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가 영상 콘텐츠의 문화적 다양성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할 만한 조치다.

물론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임원 중에 한국계가 많을뿐더러 본사에서 한 해에 제작하는 콘텐츠만 수백 편이다. 문화적 다양성에 기인한 작품을 제작하는 빈도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어서 한국계가 시리즈 파트장이 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오른쪽)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홍준 관장으로부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 선물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오른쪽)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홍준 관장으로부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 선물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렇더라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어떤 형태로든 더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글로벌 OTT’ 출범을 둘러싸고 정부와 기업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1등 기업과 격차만 계속 벌어지고 있다. K-컬처의 영속성은 ‘산업’보다 ‘콘텐츠’가 먼저여야 하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2. 2트럼프 연준 흔들기
    트럼프 연준 흔들기
  3. 3백악관 이란 외교
    백악관 이란 외교
  4. 4뉴진스 다니엘 심경
    뉴진스 다니엘 심경
  5. 5염경환 짠한형 지상렬 신보람
    염경환 짠한형 지상렬 신보람

스포츠서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