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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3분기 물가 0.3%p 끌어올릴 듯…농수산물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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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 배추가 수확되지 못한 채 폐기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 배추가 수확되지 못한 채 폐기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대 이후 이상기후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성장과 물가의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를 보면, 집중호우와 폭염 발생 빈도는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특히 2020년대 들어 크게 늘었다. 분석 결과, 집중호우 빈도는 2000년대 평균 39일에서 2020년대 49일로 23.9% 늘었고, 폭염 일수(46일→67일) 44.9% 급증했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30㎜ 이상 강수량, 폭염은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기준이다.



집중호우와 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7~9월) 성장률을 비교해보니, 2020년대 성장률이 2010년대보다 평균 0.1%포인트(연간 0.04%포인트) 더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폭우·폭염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진 때문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한은은 “폭우·폭염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대면서비스업 등 주로 외부 활동과 밀접한 경제 부문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조업 시간 단축 등 기상이변 대응 강도가 높아지면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세 차례 허리케인 영향으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0.3~-0.1%포인트, -0.4~-0.2%포인트 감소했다.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다. 올 여름 극심한 폭우·폭염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연간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지난 7월 폭우·폭염으로 농산물은 깻잎 등 채소류와 복숭아·수박 등 과실류가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주로 가금류와 계란 가격이 상승했다. 수산물은 고등어·오징어 등 수요가 많은 품목이 올라 물가 기여도가 2023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보고서는 “앞으로 태풍 발생 가능성과 늦어진 추석 연휴 등이 농축수산물 가격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에 직간접적으로 파급된다. 분석 결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10% 오르면 3분기 뒤에 외식 가격을 0.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간 소비 부진으로 상당 기간 누적된 원재료값 상승 압력이 외식 가격에 충분히 전가되지 못했다”며 “향후 내수 회복 과정에서 외식서비스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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