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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에 예멘 후티 반군 총리 사망…주요 인사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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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19일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는 아흐마드 갈리브 알라위 후티 정부 총리. 지난 28일 사나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지난해 8월19일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는 아흐마드 갈리브 알라위 후티 정부 총리. 지난 28일 사나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총리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후티 반군의 최고위급 관리가 사망하긴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개최한 정기 워크숍에 참석한 아흐마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가 지난 28일 이스라엘군의 (수도 사나)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다른 장관과 관리들도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마흐디 알마샤트 후티 최고정치위원회 수장은 “신과 사랑하는 예멘 국민, 순교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복수를 약속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외국 기업은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날 사망자 명단에는 에너지장관, 외무장관, 정보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압둘 말리크 알후티 후티 수장이 티브이(TV) 연설이 방송되는 중에 발생했다. 후티 지도부는 알후티의 연설을 모여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라위 총리는 후티 반군의 집권 이전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해온 인물이다. 2014년 반군이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북부 및 중부를 점령하면서 내전을 시작하자 후티 반군에 협조했고 지난해 8월 총리 자리에 앉았다. 다만, 후티 반군의 핵심 인물로 분류되진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 지금까지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해오던 무함마드 미프타흐 부총리가 총리 직무 대행을 하게 됐다.



앞서 후티 반군이 지난 22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은 24일 사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하는 등 후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갔다. 이후 28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예멘 사나 지역의 후티 반군 정권의 군사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알라위 총리 사망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후티 반군 지도자 공습이 후티 반군에 “심각한 좌절”을 가져왔고, 이는 향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아메드 나기 예멘 선임 분석가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후티 반군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에서 지도부를 직접 표적으로 삼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며 “반군의 지휘 체계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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