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SBB 1.7·2.0 첫 공개…북미 ESS 시장 공략 가속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SDI가 북미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 'RE+ 2025'에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공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5'에 참가해 전력용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첫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SBB 1.7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향상시켰다. SBB 2.0은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장수명을 구현한 것이 특장점이다. 두 제품 모두 고도화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함침식 소화 기술인 EDI(Enhanced Direct Injection)를 탑재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ESS 신제품 외에도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제품과 열전파 차단 기술 등 ESS 관련 혁신 기술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도 북미 현장에서 다시 선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관세 정책 등 북미 현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ESS 솔루션을 준비했다"라며 "고성능·고효율 배터리로 미국 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