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손녀 카이 트럼프와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건강 이상설’이 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흘 만에 손녀딸과 함께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포착됐다.
그는 빨간색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쓰고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손녀 카이와 손자 스펜서가 함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를 친 뒤 오후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를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 등이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3시간 넘게 주재했다. 하지만 그 이후인 27~29일에는 공개 일정이 없었으며, 백악관이 그가 이번 주말부터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하자 일각에서 이러한 추측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구글과 엑스(X·옛 트위터)의 상위 검색어에는 ‘트럼프’ ‘트럼프 사망’ ‘트럼프는 어디에 있나’ 등이 오르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에만 26건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평소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을 즐기는 그가 사흘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의 최근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대통령 유고 시 권한 승계 1순위인 그는 지난 28일 공개된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말하면서도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멍으로 추정되는 검푸른 자국이 있는 최근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앞서 그가 손등의 멍을 가리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한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당시 손등의 멍은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아 생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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