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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신차 시장… 중고차에 힘 싣는 수입차 딜러

조선비즈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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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딜러사들이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품질을 검증하고 확보한 매물에 보증·재매입·금융 서비스까지 연계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다. 간판명은 코오롱의 초성 ‘ㅋㅇㄹ’을 숫자로 형상화한 ‘702’를 응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BMW 미니·롤스로이스·아우디·볼보·폴스타·로터스 등을 수입하는 딜러사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사 수입 브랜드 중고차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이 판매하는 차량과 경매장을 통한 선별 매입으로 매물을 확보하고, 자체 시스템으로 품질 인증을 실시한다. 여기에 전국 40여개 정비 인프라를 활용해 보증 연장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MW 딜러사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경기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도이치 오토월드'./도이치오토모빌그룹 제공

BMW 딜러사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경기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도이치 오토월드'./도이치오토모빌그룹 제공



BMW와 포르셰 등을 수입하는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에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 단지인 ‘수원 도이치 오토월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3년 부산 중고차 매매 단지 ‘사직오토랜드’ 지분 100%를 450억원에 인수해 리모델링 및 리브랜딩을 실시하고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 관계자는 “사직 오토랜드 내 제3단지 오픈을 면밀하게 검토 및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하는 한성자동차 역시 올해 초 ‘인증 중고차 3일 환불 보장제’ 대상을 벤츠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벤츠 인증 중고차를 구매한 뒤 3일간 운행해 보고, 불만족스러울 경우 차량 반납 후 5일 내 환불받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딜러사 중 최초로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

수입차 딜러사가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국내 신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신차 판매량은 163만552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34만6267대로 전년 대비 0.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 수준이다.


수입차만 보면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28만8000대로 2.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35만5658대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딜러 업계 관계자는 “수입 중고차 시장은 AS 부족, 짧은 보증 기간, 협소한 보장 범위 등의 문제가 있다”며 “딜러사는 신차 판매 과정에서 중고차 매물을 확보할 수 있고 판매 이후 보증·재매입·금융까지 연계할 수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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