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뉴시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가 26일 레바논 베이루트 대통령국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등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8.31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나 사돈인 대사들이 주재국에서 트럼프를 정치적 배경으로 무례한 외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고 있다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재외 공관에 파견되는 대사들이 기본적인 외교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은 민주 공화당 정부 모두 외교 경험과 관계없이 선거 자금 기부자나 대통령 측근에게 직책을 주는 미국식 관행도 한 요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쿠슈너 대사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까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휴전에 나서지 않는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슈너 대사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공개적인 발언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시사하는 행동은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며 프랑스내 유대인들의 삶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쿠슈너 대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마스와 그 동맹국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25일 쿠슈너 대사를 초치해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했다. 대사가 나타나지 않자 대사관 2인자를 만났다.
프랑스 외무부는 쿠슈너 대사의 주장에 대해 “프랑스와 미국간 대서양 관계의 질과 동맹국 간에 맺어야 할 신뢰에 미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튀르키예 주재 대사 톰 배럭은 28일 레바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짐승처럼 굴지마”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덴마크 공영방송 DR는 27일 트럼프와 연줄이 있는 미국인 3명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외무부는 덴마크 주재 마크 스트로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사적인 시민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외교의 기본 원칙은 불필요한 적대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들은 동맹국들을 점점 더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직설적인 어조,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그리고 기자들에 대한 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AP는 전했다.
통신은 트럼프 1기에도 외교관들이 외국 정부를 자극해 초치되거나 불만이 제기됐다며 양당 모두에서 외교 경험과 관계없이 선거 자금 지원자나 대통령 측근에게 탐내는 직책을 주는 미국식 관행도 한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의 독립 싱크탱크 프리드쇼프 난센 연구소 이버 B. 노이만 소장은 “미중 경쟁에서 미국의 주요 자산 중 하나는 많은 동맹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외교 행태들이 동맹국을 소외시키고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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