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수원에 오고 나서 제일 힘든 경기였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7라운드에서 성남FC에 2-2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이른 시간 이준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후반전 시작된 후에는 조윤성까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성남 박상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0대10 싸움이 됐으나 후반 45분 류준선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면서 2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수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강성진이 밀어넣으면서 한 골 따라갔고 후반 추가시간 9분에는 홍원진이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레오의 헤더 슈팅으로 몰아붙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경기가 종료된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어려운 경기였다. 성남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축구에서 정말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났다. 성남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을 거고 우리도 그렇다.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 어려운 0-2에서 2-2로 따라가고 계속해서 찬스 만들기 위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 칭찬을 받아야 할 것 같고 무승부에 대한 부족함은 감독인 내 몫이다. 내가 수원에 와서 오늘이 제일 힘든 경기였다.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지켜보는 매 순간마다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이 승점 1점이 수원이 승격하는 데에 있어서 소중한 승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성남 상대로 극장 승리를 거뒀었고 이번에도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나.
상대가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득점을 하기에는 어려운 팀이다. 성남 상대로 2~3골 넣는 건 어려운 일이다. 지속적으로 우리 실수로 인해서 퇴장이 발생하고 최근에 승점을 많이 잃었던 이유가 일류첸코의 퇴장, 오늘은 조윤성의 퇴장이다. 퇴장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성남은 어려운 팀이고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했을 때 승리할 수 있다. 마지막 레오가 골을 넣어서 이겼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강성진이 데뷔골을 넣었다.
강성진에 대한 평가는 우리 코칭 스태프들에게는 인상적이다. 훈련을 할 때도 그렇다. 어렵게 데려왔는데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득점만 터지면 훨씬 더 무서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4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득점만 터지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상대를 더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1득점이 팀이나 (강)성진이에게도 좋은 득점이라고 생각한다.
홍원진도 좋은 역할을 해줬다. 풀타임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작년에는 주축이었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인내하면서 소통을 통해 잘 준비했다. 시작하자마자 조윤성의 퇴장 속에서도 센터백으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어려운 상황에 우리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이 아닌 멀티 포지션에서 역할을 잘 해준 점은 고무적이다. 우리 팀에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 승점 1점이 승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수원에 오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다. 올 8월 달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벤치에 있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점도 일찍 했고 후반전 전술적 변화를 통해 반전하려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퇴장이 나왔다. '내 운이 여기까지 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벤치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려고 노력했고 처음에 4-4-2로 갔다가 포메이션도 바꿨다. 나중에 승부를 건 것이 4-3-2였다. 지속적으로 상대를 힘들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레오 찬스도 그렇다. 전술적 변화가 오늘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됐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 오늘 이 1점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의미있는 1점이다. 물론 팬분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거다. 다음 경기 승점 3점 위해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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