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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에 부여한 자격 취소"…'4개월 후' 못 박자 발칵

SBS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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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반도체 장비, 중국 반입 통제" 돌연 공지

<앵커>

미국은 지난 2022년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를 위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이 중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는 'VEU', 그러니까 '검증된 최종 사용자'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따로 허가 없이도 미국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수 있게 한 건데요. 그런데 미국이 이 조치를 다시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공장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소식은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9월 2일 게시될 미국의 연방 관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SK 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반도체의 중국 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입니다.


발효 시점은 4개월 후로 못 박았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1월부터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 공장에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미 상무부는 소수의 외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와 기술을 허가 절차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든 시대의 구멍을 메웠다며, 매년 1천 건의 수출 허가 신청이 추가로 발생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 플래시 생산의 40%,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각각 40%와 20%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기적인 교체와 유지 보수가 필수인 반도체 장비 특성상 수급이 지연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핵심 반도체 제조 장비에 미국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게 없다며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저지, 그다음에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압박, 그다음에 미국의 레버리지 확보, 이게 미국의 의도가 아닌가 싶고요.]

미 상무부는 특히, 기존 공장 유지를 위한 허가 외 생산 역량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허가는 하지 않을 거라고 밝혀, 중국 내 생산은 저사양 제품 위주로 재편하거나 비중 자체를 낮출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강경림·강윤정)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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