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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에 강릉 찾은 李대통령…피해 상황 점검, 대응책 모색

노컷뉴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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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0일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5.3% 역대 최저
이 대통령, 오봉저수지 방문해 가뭄 상황 점검
강릉시청서 가뭄 대책 회의 주재…대응책 모색
강원도, 지난 29일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 건의
계량기 75% 잠금 앞둔 강릉시, 생활용수 확보 '안간힘'
9월 1일 비상 2단계 격상 기자회견 열고 대응 계획 발표
30일 오후 강릉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30일 오후 강릉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가 제한급수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역대 최저치인 저수율 15.3%를 기록하고 있는 강릉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가뭄 대응 상황과 대책 등을 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강원도는 강릉시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대로 하락하는 등 가뭄이 갈수로 악화됨에 따라 지난 29일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건의했다. 재난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되는 긴급 조치다.

재난사태로 선포되면 인력과 장비, 물자 동원,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 소집 등 조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한 출입 제한과 통제 조치도 강화된다. 김진태 지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신속히 재난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금까지 재난 선포 사례는 지난 2005년 5월 양양 산불,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3월 경북 울진·삼척 산불 등이다. 이번에 강릉이 재난사태로 선포될 경우 가뭄 자연재난으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만큼 재난사태 선포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15.3%로 전날 15.7% 보다 0.4%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강릉의 가뭄 단계는 지난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최근 6개월(2.27~8.26) 동안 강릉지역에 내린 비는 387.7mm로 평년 827.3mm의 4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간 강릉시는 당초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강력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우선 자율 시행에 맡기면서 추이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뒤 홍제정수장을 채우는 운반급수에 돌입했다. 강릉소방서 제공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뒤 홍제정수장을 채우는 운반급수에 돌입했다. 강릉소방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7일부터는 소방차 등 공공차량 31대를 투입해 연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 하루 798톤의 물을 공급하는 운반급수를 시작했다. 남대천 용수개발 사업을 통해 상수원 하류 구산농보에 저장한 물을 2㎞ 떨어진 오봉저수지까지 끌어올리는 통수 작업을 통해 하루 1만 톤의 물을 저수지로 보내는 등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분간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비 소식마저 들리지 않자 '단수'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오는 9월 1일 가뭄 대응 비상대책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른 가뭄 대응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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