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태권도 체력왕 배준서, 모래사장 달리기로 만든 대역전 드라마

연합뉴스 김경윤
원문보기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서 5초 남기고 5점 차 뒤집기
"어렸을 때부터 체력 훈련…끝까지 밀어붙였다"
인터뷰하는 배준서(무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배준서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8.30. cycle@yna.co.kr

인터뷰하는 배준서
(무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배준서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8.30. cycle@yna.co.kr


(무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태권도 남자 58㎏급 국가대표 배준서(강화군청)는 체력이 좋은 선수다.

인천 강화도에서 자란 배준서는 체력 훈련을 많이 하는 강화중, 강화고에서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며 강점을 키웠다.

그는 소속팀인 강화군청에 입단한 뒤에도 체력 훈련을 쉬지 않았다.

겨울마다 모래사장 달리기 특별 훈련으로 체력을 유지했다.

배준서는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특유의 강한 체력을 앞세워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김종명(용인대)과 남자 58㎏급 결승에서 1라운드를 6-13으로 내줬고, 2라운드 종료 5초 전까지 7-12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2라운드를 13-13 우세승으로 가져온 뒤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 3라운드를 10-4로 마치며 우승했다.

경기 후 만난 배준서는 "2라운드 막판 힘들었지만, 종명이가 지친 것 같아서 끝까지 밀어붙이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소속팀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의 훈련 성과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공격 시도하는 배준서(왼쪽)[태권도 진흥재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공격 시도하는 배준서(왼쪽)
[태권도 진흥재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사실 배준서의 몸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 준결승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당시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부상 탓에 결승전을 포기하면서 김종명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배준서는 "발목이 꺾여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동안 많이 훈련하지 못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훈련량을 늘려서 다음 국제대회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서는 당장 10월에 열리는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생애 세 번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도 남자 58㎏급은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으로 꼽힌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장준(한국가스공사), 2024 파리 올림픽 우승자 박태준(경희대), 그리고 배준서가 같은 체급에서 경쟁한다.

최근엔 이날 결승에 진출한 김종명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경쟁 탓에 아직 아시안게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배준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그동안 중요한 경기마다 발동이 느리게 걸리는 탓에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앞으론 템포를 조절하는 등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대구 한국영 영입
    대구 한국영 영입
  4. 4페이커 e스포츠 조언
    페이커 e스포츠 조언
  5. 5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