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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심상정 길 가지 말라” 조국 “그 길 가본 적도 없고 갈 일 없다”

매일경제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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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방문해 광폭 행보보인 조국 원장에 민주당 일부에서 “자숙하라” 의견나와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 원장의 행보에 “자숙하라”는 의견까지 내면서 견제에 나섰다. 여기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촉하는 의견을 내고 있어 그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조 원장은 지난 24일엔 고향인 부산시를 방문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25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26일부터 사흘간 호남에 머물렀다.

이런 행보에 민주당 일각에서 조 원장을 향해 “자숙하라”는 의견까지 내자, 조 원장은 26일 KBS 인터뷰를 통해 “자숙을 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국이 국민의힘 좋은 일을 시키겠냐. 그런 걱정 염려하지 마시고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왜 딴 집 살림 하려느냐” 박지원, 조국 겨냥해 합당 의제 꺼내
이어 27일 전남 담양군청에서 정철원 담양군수와 만난 조 원장은 호남 전체 발전을 위한 ‘생산적 경쟁’이 필요하다며 “생산적 경쟁을 하면 유권자분들은 선택지가 있어서 좋고 경쟁하다 보면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사진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에 자체 후보를 내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이 발언에 이번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의제를 다시 꺼냈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해야 하고, 그 시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사랑하면 결혼하고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려느냐”며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의 길을 가지 말라”고 발언했다.


이어 “과거 정의당이 몇 석 가져서 오늘의 정의당이 어떻게 됐나”라며 “정의당도 선거 전에는 상당한 지지율이 나오지만 선거 끝나고 나면 역시 민주당을 선택하더라”고 덧붙였다.

조국 “정치 9단 박 의원 너무 잘 아실 것…2026년 지방선거에선 TK 후보 낼 것”
박 의원 발언에 대해 조 원장은 “제가 창당 초부터 ‘정의당의 길을 가지 않겠다, 심상정의 길을 가지 않겠다’고 수십번 말을 한 것 같다. 박 의원이 정치 9단이시니 안 갈 것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답해다.

29일 방송인 장윤선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조 원장은 진행자가 박 의원 발언 관련 내용을 묻자 “심상정처럼 가려면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다 냈어야 했다. 안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지역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일대일 구도를 만들었고, (조국혁신당은) 비례에서 경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며 “심상정의 길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생각이 없다”고 확언했다.

조 원장은 “결혼은 세상사에서 너무 중대한 문제 아니냐. 결혼을 하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덮어놓고 하면 안된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합당 여부가 아니라 ‘현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합당이냐’, ‘따로 또 같이냐’를 먼저 물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전북 고창군 책마을해리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전북 고창군 책마을해리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조국혁신당]


2026년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4월 전남 담양 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이겼다. 당시 전남 담양 조국혁신당 당원 수가 불과 60명이었는데 담양구민들이 혁신당 후보를 선택했고, 현재 잘하고 계신다”고 예시를 먼저 들었다.


이어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전남 담양에 조국혁신당이 당선되어 국민의힘에게 좋은 일이 생겼느냐, 아니다. 전남 담양 유권자들에게 나쁜 일이 생겼느냐. 안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호남에서 민주당이 지배적 정당이었고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찍거나 안 찍는 선택지밖에 없었다”며 “조국혁신당과 경쟁하는 구조로 가면 유권자들이 정책과 비전을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어 지역 발전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포항·구미·대구시 등 대구·경북(TK)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조 원장은 “TK에서는 기초의원을 낼 예정이다. TK는 민주당도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며 “굉장히 보수적인 지역이라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 지역인데, 대구 등에서는 더 진보적인 성향인 조국혁신당을 찍어준 분들이 많다. 이렇게 봤을 때 저희가 들어가서 (국민의힘과 경쟁해) 기초의원이 되는 게 더 좋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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