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달 1일 오전 1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정규리그 31라운드를 펼친다. LAFC 입단 이후 3주간 긴 원정 경기만 소화했던 손흥민이 홈팬들을 만나는 첫 번째 경기다.
손흥민이 LA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자 미국 전역에서 관심이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3경기에 불과하지만, 매번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데뷔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감각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4일 FC댈러스 원정에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요즘 미국 전역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벌써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입 10인에 포함될 정도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는 "MLS에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선수가 합류했다. 손흥민의 이적으로 마케팅 및 스폰서십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며 "LAFC를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MLS 전반에 전례없는 수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바라보며 역대 4위에 배치했다.
MLS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손흥민이지만, 평소처럼 겸손한 태도로 크게 들뜨지 않고 있다. MLS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을 직접 언급하며 리그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에는 리오넬 메시나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그들에 비하면 내 이름은 작지만, 리그를 더 재미있고 주목받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도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LAFC에 입단한 배경으로 "영국에서는 축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문화"라며 "미국에는 다양한 스포츠가 있다. MLS가 이곳에서도 인기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더 크게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외부 활동에서도 빛이 발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이틀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LA 지역 사회에 축구 열기를 전파했다.
손흥민에게도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미국에서 축구가 가장 큰 스포츠는 아니기에 사람들이 저를 알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시구 때 환영해 주셔서 매우 놀랐다"는 손흥민은 "3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나는 축구를 하기에 여기 왔다"며 다가올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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