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 /AFP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주택수당을 지난해부터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시위가 격해지며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 시각)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경찰청 기동대 본부로 행진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틀 전 국회 하원의원 주택수당 인상에 반발해 시위하던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청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시위대 일부는 자카르타 중심부 크위탕에 있는 경찰 본부 인근 5층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인근 쇼핑몰과 차이나타운 상점은 영업을 중단했다.
수라바야,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반둥, 파푸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남술라웨시주 마사카르에서는 시위대가 지방의회에 불을 질렀다. 로이터는 해당 건물에 갇힌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제2도시 수라바야에서는 시위대가 주지사 관저 습격을 시도하면서 보안군과 대치했다.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각) 남술라웨시주 마사카르의 지방 의회에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AFP 연합뉴스 |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TV연설에서 숨진 배달 기사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끊임없이 불안을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시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부를 믿어 달라”고 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며 “당분간 시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원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수당을 받은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월급과 주택수당을 포함하면 한 달에 1억 루피아(약 850만원)가 넘는 돈을 받는 셈이다. 시위대는 ‘국회의원에게 주는 주택수당이 지나치게 많다’는 입장이다. 5000만 루피아는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에 달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며 “당분간 시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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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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