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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웬일로?…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진상 규명 요청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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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 국회의원들이 1923년 간토 대지진 102년(9월1일)을 앞두고 정부에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벌어졌던 조선인 학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간토대학살 추도비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8.30.

[서울=뉴시스] 간토대학살 추도비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8.30.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당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검증하는 의원 모임'은 전날 내각에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에게 전달했다.

요청서는 간토 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검증하고 학살 사실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임 대표를 맡은 입헌민주당 히라오카 히데오 의원은 "공생 사회를 구축하려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특정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인 등을 학살해 유죄 판결이 나온 사건이 여러 건 있고, 그중에는 판결문이 현존하는 사건도 있다"며 "적어도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복수의 일본인으로부터 학살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 재확인 △조선인이 살해된 사건을 공식 인정할 것 등 5가지 항목을 요구했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923년 9월 1일 도쿄·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방화와 폭동을 일으켰다"는 유언비어가 경찰·군 당국과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일본 자경단·경찰·군이 조선인 약 6000여명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원 모임은 지난 2월에 조직됐다. 일부 의원들은 2023년 간토 대지진 100년을 맞아 당시의 공문서 등을 들어 국회에 질의를 지속해왔다. 일본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없다" "내용에 관해 확정적인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의원 요청서를 받은 정부 측 아오키 가즈히코 아오키 카즈히코 관방부장관은 "과거의 사실을 정리한 확실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전과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고 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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