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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전공의 지원 박단, 세브란스 '미달'에도 불합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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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지원
불합격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볼 것" 심경 토로




[더팩트|김민지 기자] 전국 모든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29일 마감된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간 사직 전공의들을 대표해 온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련을 중단한 후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더팩트DB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더팩트DB


29일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며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라며 "이 또한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면서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2년 차로 수련을 받으면서 2023년 8월부터 대전협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대전협이 의정 갈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고, 그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오다가 올해 6월 사퇴했다.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고 올린 글. / 박단 페이스북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고 올린 글. / 박단 페이스북


대정부 강경 투쟁을 해 온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서 의료계에선 박 전 비대위원장이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대안 없는 투쟁만을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사퇴했다.

그는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저는 돌아갈 생각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또 지난해 4월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면담 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정부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올해 3월에는 페이스북에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는 것이냐"며 의대생들에게 등록 없이 휴학을 이어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세브란스병원 내에서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한 박 전 위원장이 돌아오겠다고 하면서 이를 받아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위원장 선발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으나 선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마감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은 70~80%에 이른다. 이들 병원 전공의는 다음 달부터 수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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