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30일 "올여름 한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보와 이강인 영입을 타진한 토트넘의 최종 선택은 네덜란드 신동이었다. 첼시와 경쟁을 일축하고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구보처럼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시몬스를 품에 안았다"고 적었다.
토트넘은 이날 네덜란드 국적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 영입을 발표하며 올 시즌 그가 등 번호 7을 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피치를 누빌 거라 알렸다.
스퍼스 7번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한 손흥민이 2015년부터 10년간 등에 새긴 번호다.
북런던에서만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쌓은 손흥민의 상징성을 고려해 해당 백넘버는 한동안 결번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방한 투어 경기를 끝으로 결별을 알린 한국인 공격수가 팀을 떠난 지 28일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율리안 드락슬러, 앙헬 디마리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밀려 좀체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고 결국 리그앙 7경기 128분을 뛰는데 그치며 이듬해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자국 무대에서 훨훨 날았다. 에레디비시 첫 시즌인 2022-23시즌부터 3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9골 8도움을 쓸어 담았다.
약관을 갓 넘긴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6위를 자랑하는 만만찮은 무대에서 득점왕에 올라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란 세간 예상을 무색케 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승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눈부신 흐름을 보였다.
결국 2023년 PSG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시몬스는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도전을 택해 짐을 꾸렸다. 독일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공식전 43경기 10골로 '큰물'서도 통할 재목임을 증명했다.
올해 1월 완전 이적을 확정했고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 10골 7도움을 수확해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버금가는 2선 공격수로 거듭났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과 측면을 두루 오갈 수 있어 전술적 유연성이 높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공격형·중앙 미드필더, 좌우 윙어에 배치됐을 때 평균 평점이 모두 7점을 넘어 남다른 축구 지능과 왕성한 활동량을 입증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지난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체할 공격수를 좇고 있다. 시몬스가 주 타깃이다. 영입에 성공한다면 손흥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네덜란드 천재 미드필더가 지닌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 역시 "시몬스는 아직 어리지만 이미 많은 경험을 쌓은 검증된 자원"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최고 수준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 자리에서 두루 적지 않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할 줄 아는 2선 요원"이라며 높직한 흡족감을 드러냈다.
"빠르고 활동량이 풍부해 상대 후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러닝 머신 같은 공격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창조성도 뛰어난 데다 헤더에도 일가견을 보인다"며 프랑크표 프레싱과 세트피스에 고루 활용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미국행을 선언한 손흥민과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장기 결장이 유력한 제임스 매디슨 빈자리를 아울러 메울 카드임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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