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세계 첫 시사회가 열린 베니스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박찬욱 감독(가운데)과 배우 손예진(왼쪽), 이병헌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신화 |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29일(현지시각) 제82회 베니스영화제 시사회에서 “환상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8분30초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오후 10시쯤 이탈리아 베니스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세계 첫 시사회에서 상영 시작 전부터 흥분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정을 30분 가량 넘기고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올라가자 기립 박수가 시작됐다. 박 감독은 배우들과 손을 흔들며 객석의 환호에 답했다. 기립 박수 시간에 대해서는 8분30초라는 보도와 6분이라는 보도가 엇갈렸다. 데드라인은 “오늘밤 박찬욱 신작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박 감독은 기립 박수를 받으며 즐거워했고,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병헌을 향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보도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는 “‘어쩔수가없다’ 상영 2시간19분 내내 관객들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며 “주인공 만수의 광기 어린 시도는 관객을 폭소하거나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피가 난무하고 때론 섬뜩한 장면이 강렬한 반응을 끌어냈다”고 했다. 데드라인은 “‘어쩔수가없다’는 환상적으로 재미있으며, 끊임없이 놀라운 앙상블 영화”라고 평했다. 특히 이병헌을 두고 “깜짝 놀랄 슬랩스틱 마스터”라며 “매즈 미켈슨과 버스터 키튼을 합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다닌 제지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해고된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하기 위해 경쟁자를 잇따라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내달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에서도 처음 관객을 만난다. 국내 개봉은 내달 24일이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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