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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하자" 코끼리 코에 맥주 부은 남자…전세계 분노 폭발

아시아경제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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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보호구역서…SNS에 영상 올렸다가 뭇매
당국은 법적 조치도 검토…누리꾼 “추방하라”
케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코에 맥주를 붓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국제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스페인 국적의 한 남성이 최근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 카운티의 올 조지 보호구역(Ol Jogi Conservancy)에서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마시다 남은 현지 맥주 브랜드 '터스커(Tusker)'를 코끼리 코에 붓는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어 영상 설명에 "엄니 달린 친구와 함께하는 맥주"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곧바로 수백 건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문제가 된 코끼리는 '부파(Buffa)'로 불리는 수컷 개체로, 큰 체구와 긴 엄니로 보호구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친숙한 존재다.

코끼리 코에 맥주를 부어 공분을 사고 있는 남성. 인스타그램 캡쳐

코끼리 코에 맥주를 부어 공분을 사고 있는 남성. 인스타그램 캡쳐


보호구역 관계자는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방문객이 코끼리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을 확보해 당국에 전달했으며, 충격적인 사건으로 엄정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야생동물청(KWS)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해당 행위가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과거에도 코끼리 두 마리에게 같은 행동을 반복한 전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온라인에서는 더욱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케냐 네티즌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동물 학대범"이라며 당국에 그의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불과 일주일 전 케냐 마사이마라에서 발생한 또 다른 논란 직후 벌어졌다. 당시 관광객 일부가 차량에서 내려 강둑을 점거해 누 떼의 이동을 막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누는 악어가 가득한 강물로 몰렸다. 이후 케냐 관광·야생동물부는 지정 구역 외에서는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방문객 안전수칙 규정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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