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때때로 맨유 감독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발언으로 맨유에서 미래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발단은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였다. 맨유는 4부 리그 그림즈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4부 리그 팀에게 공식 경기에서 패한 첫 사례였다. 경기 직후 아모림 감독은 “팀이 완전히 길을 잃었다.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며 “다음 주 구단 수뇌부와 이야기하고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영국 전역에 퍼졌고, 맨유 감독직 사임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BBC’에 따르면, 이틀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솔직히 말해, 앞으로도 이런 패배를 할 때면 똑같이 반응할 것이다. 때로는 내 선수들이 싫고, 때로는 사랑스럽다. 때로는 그만두고 싶고, 때로는 20년 동안 이곳에 있고 싶다”라면서 “이것이 나의 방식이다. 나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만두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아이들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때로는 미운 감정이 생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좋은 의미일 때도 있고, 웃어넘길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맨유 지휘봉을 잡았고, 올시즌 전력 보강 속 한 시즌 항해에 들어갔다. 하지만 답답한 전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는 맨유에 3-4-3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입히고 있지만 현 스쿼드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선수 시절 4-4-2와 4-3-3에서 뛰었고, 3-4-3은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스템(3-4-3)을 완벽하게 익혔다면 바꿀 수 있다. 다만, 내가 믿지 않는 전술을 선수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림즈비전 패배는 시스템 때문이 아니었다.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태도와 집중력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프리시즌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고, 일관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풀럼전 30분간의 부진, 그리고 그림즈비전에서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이라며 31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반전을 다짐했다.
아모림의 발언은 패배 직후의 실망감이 크게 묻어난 것이다. “나의 이런 성향에는 장단이 있다. 장점은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때때로 불필요한 논란을 부른다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감정을 섞은 발언은 ‘때때로’ 독이 될 수도 있다.
아모림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와중에도 맨유의 이적 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첼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4000만 파운드 제안을 했고, 나폴리와 라스무스 호이룬 임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엘체는 타이렐 말라시아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AS로마는 제이든 산초 영입을 추진 중이다.
AS로마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산초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 역시 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강요하거나 빌 필요는 없다”며 협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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