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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차트] "이 월급에 악성 민원까지?" 공시생, 4년 만에 반토막 났다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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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잘 만든 차트 하나는 열 기사보다 낫습니다. 알차고 유익한 차트 뉴스, [더차트]입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정점을 찍었던 청년 공시생 수가 4년 만에 반토막 났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정점을 찍었던 청년 공시생 수가 4년 만에 반토막 났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4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래 최소치다. 일반 기업에 비해 낮은 급여와 민원 스트레스 등으로 공무원 인기가 크게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공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조사 기간에 해당하는 1주일 동안 7급·9급 등 '일반직 공무원'(경찰·소방·군무원 포함) 시험을 준비한 이들은 12만9000명으로 전년(15만9000명) 대비 3만명 줄었다.

청년층 공시생은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채용이 위축된 2021년 31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23만9000명, 2023년 21만4000명에서 지난해 15만9000명으로 집계 이래 처음 10만명대로 하락했고 올해는 2021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행정고시로 불리는 5급 공채, 변리사·회계사 등 전문직, 교직 등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고시와 전문직 준비생은 2021년 10만5000명에서 4년 연속 줄어 올해 8만1000명까지 감소했다. 2020년 4만명이었던 교원 임용 준비생은 2021~2022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3년 2만9000명, 지난해 2만3000명으로 줄었고, 올해(2만4000명)도 2만명대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민간 기업은 오히려 준비생이 늘었다. 대기업, 중소기업 등 일반기업체 입사를 준비하는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명으로 지난해(18만9000명)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진 원인으론 민간 기업에 비해 적은 보수, 악성 민원,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이 꼽힌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1월 공무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벌인 결과 공무원 지원자가 감소하는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를 꼽은 비율이 88.3%(2만4209명)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공무원 급여 인상폭은 물가 인상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2023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0~1%대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야 3% 올랐다. 2022년 물가상승률 5.1%를 고려하면 실질 임금은 깎인 셈이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39.8%·1만912명)와 '과중한 업무 부담'(27.1%·7420명)도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꼽힌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청년위원회는 지난달 임금과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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