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리타니 해안의 이주민 난파선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모리타니 해안에서 유럽행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뒤집혀 최소 49명이 숨졌다고 현지 해안경비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1주일 전 감비아에서 세네갈인과 감비아인 등 약 160명을 태우고 출항한 이 선박은 지난 26일 수도 누악쇼트 북쪽 미즈라트 마을 해안에서 전복됐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49구의 시신이 해안으로 밀려왔고 지금까지 17명이 구조됐다"며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리타니 해역은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다.
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군도인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 서남단에서 1천㎞가량 떨어졌으나 아프리카 대륙과는 가까워 아프리카 이주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 중 하나다.
특히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모리타니 해역을 거치는 이 경로로 이주민이 더욱 몰리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아프리카 이주민 약 4만6천800명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
스페인 구호단체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아프리카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다가 해상 사고로 숨진 이주민은 1만457명에 달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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