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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공수처 압수수색… 송창진 전 부장검사 위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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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로비 이종호 연루 여부 "몰랐다"
공수처 수사 지연 외압 의혹도 대상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과천=박시몬 기자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과천=박시몬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외압에 따른 수사 지연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검팀은 29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부장검사 사무실과 송 전 부장 자택,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2차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에 임용되기 전에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던 송 전 부장은 지휘부 부재로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송 전 부장은 청문회에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언제 이종호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알았냐"는 질의에 "공익신고자가 와서 조사를 받기 전엔 해병대 관련 수사 외압 등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0일 무렵 이 전 대표가 채 상병 사망 관련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인지했고, 이틀 뒤 공수처 수사 사건에 대해 회피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포함된 '멋쟁해병'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으로 공수처가 수사 중이던 시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부장이 허위 증언한 것으로 보고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7월 업무에서 배제되자, 같은 해 11월 사의를 표명하고 공수처를 떠났다. 올해 7월 사건을 공수처에서 이첩받아 살펴보던 특검팀은 송 전 부장의 위증이 의심되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대상엔 '채 상병 사건 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 관련한 불법행위'도 포함돼있다. 공수처는 2023년 8월 채 상병 사건 수사를 개시했지만 1년 반이 넘도록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당시 공수처 수사가 지연된 배경에 수사팀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해당 부분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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