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코페' 화려한 개막, 박명수·랄랄→'개콘'⋯2천여 부산시민 함께 웃었다 : zum 뉴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제 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올해도 변함없는 큰 웃음을 예고했다. 개최 이래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한 개막식에는 2700여명의 부산시민들이 참석, 객석을 꽉 채웠다.

29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에서는 개그맨들의 개성 넘치는 '블루카펫'과 다양한 코미디 퍼포먼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준호 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 그리고 '코미디 유튜브 대상' 시상식까지 펼쳐져 흥미를 자아냈다.

'제 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 MC를 맡은 개그맨 박명수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제 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공연을 선보인 랄랄 부캐 '58년생 이명화'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제 코미디 행사로, 올해는 9개국 52개팀이 참여했다. 올해는 개막식 장소를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 쾌적한 공연 환경을 제공했다. 개막공연은 27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블루카펫'에 이은 개막공연의 진행은 개그맨 박명수가 맡았다. "존경하는 선후배님들을 모시고 '부코페'를 진행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여름의 늦자락, 여러분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에게 부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한 박명수는 자신의 히트곡 '바다의 왕자' 뮤직비디오를 송정 해수욕장에서 촬영했다고 부산과 인연을 밝혔다. 그는 "유튜브 '할명수' 촬영과 '무한도전 런 in 쿠팡플레이'까지 부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개그우먼이자 인기 크리에이터 랄랄의 부캐릭터 '58년생 건물주 이명화'는 핑크색 샤워볼 컨셉의 의상을 입고 축하무대를 꾸몄다. 열정 넘치는 무대에 객석은 뜨겁게 환호했다.

이어 랄랄은 '코미디 유튜브 대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랄랄이 시간이 안되서 내가 전달해주려고 합니다"라며 무대에 오른 이명화는 "세상이 각박하다. 나도 하루하루 술로 버티며 살고 있다"면서도 "인생이 별거 있나. 한번 웃고 지나가면 별거 아니다. 하루하루 대충 즐기다 보면 재밌게 살수 있다"고 랄랄 특유의 격려와 위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 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을 연 오프닝 공연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제 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오른 '개그콘서트'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2부 갈라쇼에서는 '개그콘서트' 팀의 특별 공연부터 가수 윤수일의 축하 무대까지 이어졌다.

이날 '개그콘서트' 팀은 '황해' '심곡 파출소'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아는 노래' '말자 할매' 등의 인기 코너를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원조 '아파트'의 주인공 윤수일은 개막식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윤수일은 "로제 양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이다. 내가 부를 때만 해도 국내에서만 유명한 곡이었는데 이젠 세계에서 유명한 곡이 됐다"면서 이날 참석한 개그맨들과 한무대에 올라 '아파트'를 열창했다.

한편, '부코페'는 30일부터 본격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 '희극상회' '변기수의 해수욕쇼' '소통왕 말자할매 show' '썰피소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들이 부산 전역을 유쾌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9월 7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