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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농산물 관세 인하 행정명령 명기' 美의향에 강력 반발"

연합뉴스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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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日각료 방미 전격 취소 배경…합의 내용과 배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미국산 쌀 수입 확대와 농산물 관세 인하를 대통령 행정명령에 담겠다는 의향을 전달받고 강력히 반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에 일본의 행위를 기재하는 것이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전날 아침 미국 방문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양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했을 때 일본은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는 합의 내용과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공동 문서를 남기지 않아 각각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강조하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며 작지 않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 측과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66조원) 대미 투자 관련 문서를 만들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구에 따라 일본이 이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일본은 정부계 금융기관을 통해 출자·융자·융자 보증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동 문서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내용에도 양국 간 큰 이견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 문서에 서명하는 대신 미국이 약속한 일본 자동차 관세 인하 조기 시행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 자동차 관세를 총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으나, 시행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닛케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일 정부 간 의사소통 문제가 혼란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사실상 배제하는 형태로 협상을 끝낸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무적으로 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실무급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이 원하는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올 때까지 한 번은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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