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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밴드 라이브 선율 속에 깃든 여름날 첫사랑의 기억…뮤지컬 ‘리틀잭’

스포츠W 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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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1967년 영국, 어느 후미진 라이브 클럽에 페도라를 쓴 한 남자가 낡은 기타를 매고 스포트라이트 아래 선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이 처음으로 노래했던 무대에 다시 돌아온 ‘잭 피셔’는 관객들에게 오늘 단 한 번 있는 이 공연의 시작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의 목소리를 통해 사랑스러운 소녀 ‘줄리’가 무대 위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리틀잭’은 밴드 리틀잭의 보컬 ‘잭 피셔’가 그의 전부가 되어버린 첫사랑 ‘줄리 해리슨’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는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2016년 초연을 올린 작품은 그간 꾸준히 공연되었고, 4년 만에 돌아와 올해 5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여름과 밴드, 그리고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뮤지컬로 완성한 ‘리틀잭’은 아릿한 청춘의 사랑을 무대 위에 되살린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잭과 줄리가 사랑에 빠지고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가 1950년대 한국에서 1960년대 영국으로 옮겨진 만큼, 관계성 또한 변화했다. 농민의 아들과 군수의 딸에서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유족과 무기상의 딸로 변모한 두 남녀의 관계성은 순수한 첫사랑의 이야기에 현실적인 갈등 요소를 추가하며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잭의 회상을 통해 전개되는 ‘리틀잭’은 마치 가수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감상하는 것 같기도, 한편으로는 뮤지션의 전기를 따라가는 음악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벌어지는 상황에서 잭이 만들고 부른 노래를 자연스럽게 집어넣어 몰입을 돕는다.




1960년대 영국은 밴드의 황금기이기도 하다. 작품의 주 무대가 되는 라이브 클럽에도 비틀즈, 롤링 스톤스의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밴드의 일원인 잭과 함께 무대 위에는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한다.

라이브 밴드는 ‘리틀잭’의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한다. 캐스트 보드에도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각자의 배역 이름까지 존재하는 이들은 단순한 세션이 아닌 작품을 완성하는 4명의 배우로 자리하며 주연 배우와 활발히 소통한다. 특히 잭 역을 맡은 배우는 기타를, 줄리 역을 맡은 배우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앙상블을 완성한다.

넘버로는 어쿠스틱, 셔플, 팝 발라드, 하드 락,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 밴드의 선율과 함께 선보인다. 쉽게 호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넘버들은 커튼콜 때 빛을 발한다. 다 같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응원봉을 흔드는 등 관객과 배우, 밴드가 함께 즐기는 커튼콜은 밴드 콘서트와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한편 뮤지컬 ‘리틀잭’은 박규원, 유승현, 김준영, 황민수, 박세미, 유주연, 박소현, 이재림이 출연하며 오는 9월21일까지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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