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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민총소득 44조원…한국의 1.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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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지난해 북한 경제가 3.7%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성장률(3.1%)을 웃도는 수치로, 2016년 3.9% 성장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대체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제조업은 설비 증설과 대러시아 무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7.0% 성장했다. 특히 중화학공업이 10.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공업은 음식료품·담배 중심으로 0.7% 줄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광업은 석탄·금속·비금속이 모두 늘어 8.8% 성장, 1999년(1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평양 주택 건설과 지방 공업 공장 신축에 힘입어 12.3% 늘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림어업은 축산과 임업 부진으로 1.9% 줄며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어업은 소폭 늘어나며 전체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년 –4.7%에서 0.9%로 플러스 전환, 발전소 정비·보강 효과가 반영됐다. 서비스업은 장마당 회복과 외국인 관광 재개 영향으로 1.3% 증가했으나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산업구조를 보면 명목 GDP 기준으로 광공업 비중은 30.5%, 서비스업은 29.8%, 농림어업은 20.9%였다. 전기가스수도업(5.4%→7.2%)과 건설업(11.0%→11.6%) 비중은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1.1%포인트 줄었다.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2593조8000억원)의 1.7%에 불과하다. 1인당 GNI도 171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지만 한국(5012만원)의 3.4% 수준에 그쳤다.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달러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수출은 가발·희소금속류 중심으로 10.8% 늘었으나 비료·곡물 수입이 줄면서 전체 규모는 축소됐다. 교역의 98%는 중국과의 거래였으며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2년 연속 '0'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교역 규모는 유엔 제재 이전인 2011~2016년 평균치(연 68억달러)의 40%에 불과하다"며 "2019년 코로나19 직전 수준(32억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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