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인텔 CFO "美 정부, 파운드리 매각 억제 원해··· 현금 57억불 확보"

서울경제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원문보기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 정부의 지분 취득은 파운드리 매각 억제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매입 대금 중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칩스법) 약정액인 57억 달러가 이미 입금됐다며 정부 지분 취득이 현금 확보를 보장해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8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도이치뱅크 테크 콘퍼런스 좌담회에서 미 정부의 주식 매입에 대해 “정부가 인텔이 파운드리를 분리해 매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우리도 그 가능성이 낮다고 봐 입장이 일치했다”며 “정부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마찰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22일 미 정부와의 지분 취득 합의를 발표하며 5년 내 인텔 파운드리 지분율이 51% 이하로 떨어질 경우 미 정부가 지분 5%를 주당 20달러에 사들일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인텔이 파운드리 경영권을 타사에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한 구조다. 미 정부가 인텔 본사 지분 10% 외에도 파운드리 매각을 막아설 ‘마찰력’을 지닌 것이다. 진스너 CFO는 “인텔이 파운드리 지분을 50% 아래로 낮출 가능성은 크지 않아 결국 신주인수권은 행사되지 않은 채 만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스너 CFO는 칩스법 지원금이 주식으로 전한된다는 점에 대한 우려에는 “현금 확보를 보장해준 것”이라며 “전날 정부로부터 57억 달러를 수령다”고 밝혔다. 인텔이 약속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으로 중단했던 미국 내 팹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 투자 미진으로 지원금이 증발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재개됐다는 의미다. 인텔의 지원금 잔액은 32억 달러로 이는 국방부와 계약이 마무리돼야 수령 가능하다.

미 정부 주식 취득 직전 이뤄진 일본 소프트뱅크의 20억 달러 투자에 대해서는 “우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모빌아이 지분 10억 달러 매각, 알테라 지분 51% 매각 거래 등이 곧 마무리된다며 “현금 확보 차원에서 훌륭한 분기였다”고 자평했다.

진스너 CFO는 도이치뱅크 콘퍼런스에 이어 9월 4일 시티은행, 9월 8일 골드만삭스 테크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석해 투자자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재정난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 사퇴 요구, 미 정부의 주식 매입 등 혼란한 시기를 보내는 중인 인텔이 시장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수사 외압 의혹
    쿠팡 수사 외압 의혹
  2. 2전재수 시계 의혹
    전재수 시계 의혹
  3. 3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4. 4한화 오웬 화이트 영입
    한화 오웬 화이트 영입
  5. 5SBS 연예대상 후보
    SBS 연예대상 후보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