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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홈플러스 직격탄에 부실채권 비율 2%대… 8개 카드사 중 최고

조선비즈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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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부실등급채권(고정이하채권) 비율이 2%를 넘어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객사인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 대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한 것이다.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고정이하 채권 비율은 2.37%로 전년 동기 대비 1.01%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다른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비씨카드)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79~1.55% 수준이었고, 증가 폭도 0.01~0.06% 사이였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8곳 중 유일하게 부실채권 비율 2%대를 기록했다. 증가율 역시 최저치인 신한카드와 비교해 100배 이상 높았다.

고정이하 채권 비율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연체돼 사실상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의 비율을 의미한다. 카드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롯데카드는 주요 거래처였던 홈플러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상승했다. 롯데카드는 홈플러스에서 발생한 구매전용카드 매출을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상태다. 구매전용카드는 구매기업이 구매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발급받는 신용·직불카드로, 기업 간 외상 거래를 위해 쓰인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 /뉴스1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 /뉴스1



롯데카드는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약 8000억원의 구매전용카드 매출을 올렸다. 이후 구매전용카드 채권 가운데 4000억원만 유동화했다.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경영난에 빠진 홈플러스가 일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롯데카드는 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부실채권 비율 상승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으로 41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8% 감소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순익 감소의 요인이었다. 롯데카드는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인하, 홈플러스 채권 관련 신용손실충당금 적립액으로 4309억원을 쌓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 관련 구매전용카드와 법인카드 채권이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서 비율이 상승했다”라며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제외하면 예년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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