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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옮는다”... 인천 동물 번식장서 ‘브루셀라병’ 대규모 발생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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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동물 번식장 모습. /루시의 친구들

인천 강화도 동물 번식장 모습. /루시의 친구들


인천 강화군 소재 동물 번식장에서 학대받다 구조된 개에서 ‘브루셀라병’(Brucellosis)이 확인됐다. 브루셀라병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돼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소재 한 동물 번식 생산 시설에서 학대를 받던 중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개 260마리 중 105마리가 지난 11일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브루셀라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개에서는 생식기 및 태막의 염증과 유산, 불임 등 번식 장애를 주로 일으킨다. 그동안 연간 1~4건 정도만 보고됐는데, 이번에 대규모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감염견들이 이미 전국의 펫숍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치료가 어려워 한번 감염된 개는 대부분 일생 동안 균을 보균하게 된다.

사람이 옮을 경우 파상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관절염, 임파절염, 척수염, 심내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7~21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농식품부는 개들에게서 브루셀라병 양성이 확인된 직후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공유,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실시한 상태다. 앞으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생산업장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관할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서 태아 유·사산 등 브루셀라병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으로 신고해달라”고 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로 구성된 ‘루시의 친구들’은 지난달 인천 강화도의 열악한 번식장에서 사육되던 개 300여 마리를 구조했다. 이 번식장은 지자체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곳이었지만, 관리·돌봄과 관련한 법적 기준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개들은 오물과 분변이 가득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털에 오물이 엉겨 눈도 뜨지 못하는 개들은 수북한 분변에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뜬장’(공중에 떠 있는 우리) 위에서 불법 사육되고 있었다”며 “평사에 있는 개들 또한 최악의 불결한 환경에서 온몸에 각종 오물이 묻은 채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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