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뉴스1 |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지난 7개월간 꾸준히 축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관련 상품 취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 중소기업대출금(말잔 기준) 잔액은 49조7043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53조6671억원에서 반등 없이 지속해서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6월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4조301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07조9921억원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내수 경기 악화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지난 5월 기준 0.95%로 대기업의 0.15%에 비해 높았다. 은행 대출금에 대한 연체율만 따로 봐도 2023년 중순 0.51%에서, 지난 5월 2배 가까이 치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반면 재고는 0.5% 증가했다. 같은 달 중소 서비스업 생산은 0.6% 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3%)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다.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이 높은 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9%를 기록했는데, 9%를 돌파한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6.81%로 전년 대비 1.7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규모 부실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
신규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에 따라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업 대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지난 1분기 19에서 3분기에는 25까지 상승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이 높은 신용도나 양질의 담보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금융사 입장에서도 대출을 쉽게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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