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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마트 어디 갔지"…이마트가 '이마트' 간판을 뗀 이유

머니투데이 김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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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마켓 죽전 내부에 마련된 북그라운드/사진제공=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 내부에 마련된 북그라운드/사진제공=이마트


한때 유통업계 1등을 상징했던 '이마트' 간판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새로 개장하거나 리뉴얼한 점포에 '이마트 00점' 대신 '스타필드마켓', '더타운몰' 같은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마트 죽전점과 동탄점은 '스타필드마켓 죽전'과 '스타필드마켓 동탄'으로, 킨텍스점은 더타운몰 킨텍스점 등을 거쳐 '스타필드마켓 일산'으로 간판을 바꿨다. 연수점과 월계점도 리뉴얼 후 '더타운몰'로 갈아탔다.

더타운몰과 스타필드마켓은 테넌트 몰(임대매장)을 늘리고 맛집과 엔터테인먼트, 체험형 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이마트의 '미래형 점포'다.

스타필드마켓 동탄점의 경우 약 167평(약 552㎡)의 공간을 할애해 자유롭게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인 북그라운드를 조성했다. 3개 층으로 분산돼있던 이마트 매장은 1층에만 배치하고 2층과 3층에는 휴식 공간과 임대매장으로 채웠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역시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NSC)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장보기가 곧 휴식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모토로 새단장했다.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데 집중해온 과거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핵심 공간을 고객들에게 온전히 제공하고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더해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제시했다는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새로 문을 연 스타필드마켓 죽전 전경/사진제공=이마트

새로 문을 연 스타필드마켓 죽전 전경/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20여년간 대형마트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마트가 입지한 곳이 곧 중심 상권이 됐고 이마트가 있으면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 평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브랜드 가치는 컸다.

그런 이마트가 '이마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간판을 차용하기 시작한 건 유통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형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해왔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들 가운데서도 편의점과 백화점에 밀려 3위까지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제는 상품만 팔아서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졌고 온라인으로 넘어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게 첫번째 전략이 됐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형마트를 리뉴얼하면서 '스타필드마켓'을 쓰기 시작한 이유다.

그렇다고 이마트가 '이마트'라는 브랜드를 완전히 버리기로 한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 리뉴얼을 마친 이마트 남양주점도 간판 변경 없이 리뉴얼 후에도 '이마트 남양주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29일 "'1등 대형마트' 이마트가 가진 브랜드 가치가 있기에 주변 상권과 주요 소비자들의 연령대 등에 맞춰 이마트 브랜드도 병행해서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더타운몰은 미래형 점포의 과도기적 이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타필드마켓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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