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관세협상의 성공을 자화자찬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무역협상 미타결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0% 관세를 부과받은 브라질은 강경 대응에 나섰고, 이미 무역합의를 문서화 한 EU(유럽연합)마저 각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27일(현지시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가 아프지만 극복할 수 있다"며 "국가가 (관세 인하를 위해) 로비를 할 수는 없으니, 필요하다면 법원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법정에 서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지난달 브라질에 대한 상호관세를 10%에서 50%로 높인 뒤 행정명령으로 확정했다. 다만 일부 주요 수출품목은 제외해 브라질의 전체 대미수출품 36%에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배경 중 하나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혐의 재판을 들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이 우선이라면서도 "잘 안되면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를 것"이라며 보복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 20일,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 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2024.11.20. /AFPBBNews=뉴스1 |
27일(현지시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가 아프지만 극복할 수 있다"며 "국가가 (관세 인하를 위해) 로비를 할 수는 없으니, 필요하다면 법원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법정에 서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지난달 브라질에 대한 상호관세를 10%에서 50%로 높인 뒤 행정명령으로 확정했다. 다만 일부 주요 수출품목은 제외해 브라질의 전체 대미수출품 36%에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배경 중 하나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혐의 재판을 들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이 우선이라면서도 "잘 안되면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를 것"이라며 보복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EU는 디지털 규제를 놓고 으르렁거린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우리의 디지털 규제에 대해 보복한다면, EU는 무역 합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차별적 조치를 제거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의 수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적었다.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디지털시장법(DMA) 등 디지털 규제는 주로 미국의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 타깃이다.
한편 미국이 최대 무역대상국인 멕시코는 이날 대중 무역전쟁에 동참하는 흐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행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자동차·섬유·플라스틱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저가로 수출품을 밀어내는 중국으로부터 멕시코 업체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대중 관세를 올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끈질긴 요구에 부응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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