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 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방 건물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향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있다. /LA AFP=뉴스1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도 워싱턴DC에 이어 야당인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재임 중인 시카고에도 치안유지를 이유로 군대를 배치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시카코 인근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 작전 지원을 위한 시설과 인프라, 기타 군수보급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을 주도 중인 톰 호먼 미 국경 담당 차르는 이날 이와 관련, 취재진을 만나 해당 기지를 이민세관단속국의 작전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국토안보부의 이번 요청이 이민 단속 강화를 워싱턴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부대의 맷 모글 대변인이 주(州)방위군 배치를 지원하라는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시카고에서 대대적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면 지원 인력으로 군 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했다. 최근에는 워싱턴DC에도 치안 확립과 범죄 척결 지원 업무에도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취재진을 만나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매우 무능한데 아마 다음엔 거기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치안 불안을 이유로 시카고에 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민주당 소속인 브랜든 존슨 시장이 재임 중이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지사도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시사 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위헌적이고 반(反)미국적"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살인 6건이 발생하고 20명이 총에 맞았지만 프리츠커 주지사는 내게 도움을 요청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은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범죄 척결을 내가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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