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복 입고 자백한 뒤 머그샷"···中서 뜨는 '감옥 콘셉트' 술집, 뭐길래?

중국에서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감옥 콘셉트 바’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현지시간) 해당 바에서는 손님들이 주황색 죄수복을 착용한 뒤 ‘자백 절차’를 거치고 머그샷을 찍은 후, 교도소와 흡사한 공간으로 안내받는다고 전했다.

실내는 감옥 창살과 낙서, 신문 스크랩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심문실에는 수갑·족쇄·몽둥이 같은 처벌 도구들이 비치돼 있어 실제 감옥을 방불케 한다.

이곳의 직원들은 ‘교도관’으로 분해 감옥 규칙을 설명하고, 고객들은 ‘수감자’로서 체험에 참여한다. 제공되는 음료는 칵테일, 탄산수, 커피 등으로 가격은 보통 50위안(한화 약 8000원) 수준이다.

해당 콘셉트 바는 칭다오, 항저우, 충칭 등 중국 주요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운영자들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평일 저녁에도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교도소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공간인데 이를 놀이로 소비하는 건 법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강지원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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