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총리, 항복문서 조인일에도 전후 80주년 메시지 발표 안할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날인 9월 2일에도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28일 이시바 총리가 이같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내달 2일 집권 자민당의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어 같은 날 메시지를 발표하면 보수파가 반발할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지난 7월 20일 참의원 선거 패배에 대한 결과 보고 등이 예정돼 있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10년마다 패전일인 8월 15일에 맞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뜻을 표명한 전후 담화나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이시바 총리도 지난 15일 전후 80년 메시지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그의 퇴진을 촉구해 온 자민당 내 보수파가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일본 언론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내달 2일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지만, 당내 반발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면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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