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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소비쿠폰에도… 0%대 못 벗어난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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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5년 GDP 성장률 0.9% 전망

5월 보다 0.1%P ↑… 2026년 1.6% 유지
건설 불황 소비쿠폰·반도체 효과 잠식
2026년 美 관세로 인한 타격도 더 커질 듯
금리 2.5% 동결… 10월 인하 가능성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성공적인 한·미 관세협상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대에 머물 전망이다. 예상보다 심각한 건설경기 부진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으로 소비 심리 및 소상공인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매장에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으로 소비 심리 및 소상공인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매장에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소비쿠폰·반도체 효과 잠식한 건설경기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지난 5월(0.8%)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높였다. 내년은 1.6%로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까지 계속 낮춰 오다가 이번에 처음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과 경제심리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커진 것이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 수출도 0.2%포인트 정도 높였다”며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 성장 전망을 0.3%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민간소비 1.4% △설비투자 2.5% △재화수출 2.5% △재화수입 1.8%로 지난 5월 전망 대비 모두 높아졌다. 반면 건설투자는 -8.3%로 2.2%포인트나 떨어졌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2.9%)도 0.3%포인트 내려갔다.


올해 분기별로는 1분기 -0.2%, 2분기 0.6%에 이어 3분기 1.1%, 4분기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3분기에는 소비쿠폰 지급,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한 0.7%를 웃도는 높은 성장세(1.1%)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철강, 자동차 등 관세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의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4분기 성장률은 0.2%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기존 전망(820억달러)보다 대폭 상향한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고, 유가가 상반기 70달러대 초반에서 하반기 60달러대 중반으로 내리는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흑자폭이 커졌다”며 “해외투자 급증으로 본원소득수지 비중도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 관세, 내년 성장률 0.6%포인트 끌어내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높인 이유 중 하나로 ‘예상보다 작은 미 관세 영향’을 꼽았지만, 내년엔 관세로 인한 타격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 평균과 비교해 협상 후 우리나라 관세율 인상 폭은 약 15%포인트로, 50개 나라 가운데 18위다. 우리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으로 기존 관세율이 0%였던 데다 철강·자동차 등 품목 관세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커 (평균 관세율의) 인상 폭도 크기 때문이다.


품목별 미국 관세 노출도 역시 우리나라는 △자동차 1위 △철강·알루미늄·구리 5위 △반도체 8위로 높았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하방요인으로 “관세협상이 재협상에 들어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 등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경우 국내 산업 공동화 위험과 노사갈등이 일어날 가능성 크고, 석유화학 및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향후 철강 등까지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2.5%로 동결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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