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기자]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베일을 벗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 수집형 덱빌딩 로그라이트 RPG로 도전한다.
동사 히트작 에픽세븐과 세계관이 이어지나, 분위기는 정반대다. 꿈도 희망도 없는 배경 스토리와, 어둡고 자극적인 등장인물 심리 묘사가 게임의 정체성을 살린다. 처음 개발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기존 서브컬쳐 장르와 차별화되는 다크 판타지 콘셉트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8월 28일 개발자 기자회견과 함께 시연 버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더 퍼스트 룩' 행사가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열렸다.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베일을 벗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 수집형 덱빌딩 로그라이트 RPG로 도전한다.
동사 히트작 에픽세븐과 세계관이 이어지나, 분위기는 정반대다. 꿈도 희망도 없는 배경 스토리와, 어둡고 자극적인 등장인물 심리 묘사가 게임의 정체성을 살린다. 처음 개발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기존 서브컬쳐 장르와 차별화되는 다크 판타지 콘셉트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8월 28일 개발자 기자회견과 함께 시연 버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더 퍼스트 룩' 행사가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열렸다.
직접 게임 소개를 담당한 김형석 총괄디렉터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카제나와 같은 게임은 두 번 다시 탄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만큼 개발 과정에서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스템을 대거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직접 한 시간 가량 플레이해본 카제나는 게임 전반에 '매콤함'이 가득했다.
먼저 스토리의 몰입도다. 시간 관계상 스토리 모드와 몇 가지 임무만 체험할 수 있었으나, 시작부터 다채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전형적인 흑막 분위기의 실눈 캐릭터부터, 헌신적이고 희생정신이 강한 츤데레 스타일 부관까지 다양한 인물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서브컬쳐 장르 팬들을 향해 '이 중에 당신 취향이 하나쯤은 있으리라'고 장담하는 듯한 다채로움이었다.
각 등장인물의 감정도 풍부하게 묘사된다. 중간중간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어두운 연출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특히 인류 멸망 이후 생존자들의 분투라는 배경 콘셉트에 맞게, 등장인물들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수치화시킨 점이 현실감을 높인다. 전투를 거듭하며 적에게 공격 받을수록 정신적 스트레스 수치가 쌓인다. 휴식 등의 기능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낮추지 않으면 각종 디버프가 뒤따른다.
'붕괴' 시스템은 화룡점정이다. 전투 도중 동료가 크게 다치거나,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정신적 데미지를 받을 경우 캐릭터의 트라우마가 자극되며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다. 게임의 긴장감을 적절히 높이는 요소다. 캐릭터가 붕괴 상태에 진입하면 다소 자극적으로 그려진 전용 컷신이 등장한다. 이 역시 애니메이션식 묘사에 익숙한 서브컬쳐 장르 팬들을 겨냥한 장치로, 각종 커뮤니티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임플레이 방식 역시 '카드 덱빌딩' 특유의 전략 수립과 턴제 전투, 운에 좌우되는 카드 뽑기 요소가 결합되면서 간단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플레이어는 매 턴 일정량의 카드를 뽑을 수 있고, 턴마다 활동력과 카드를 소모해 공격·방어·버프 등의 행동을 짜임새 있게 수행해야 한다. 각 캐릭터별 특성과 카드가 전부 다른 만큼, 같은 덱이어도 순간순간 전략이 달라진다. 전투 중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캐릭터의 특수 스킬과 강화 스킬 등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시스템이 구현됐다. 그러면서도 개별 전투 시간을 길지 않고, 피지컬을 요하지도 않는다.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맞추면서도 재미까지 잡은 셈이다. 게임 전반에 걸쳐 기존 서브컬쳐 장르 게임과 차별성을 두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였다.
실제로 이날 제작진 역시 카제나만의 유니크한 시스템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기존 서브컬쳐 장르 게임처럼 밝은 톤이 아닌 하드코어 RPG를 연상시키는 다크판타지 콘셉트는 일견 비주류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론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은 대체로 어두운 작품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감정 묘사 역시 격정적이고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콘솔 싱글게임이 아닌, 모바일 서브컬쳐 IP에서 이러한 시도는 거의 없었던 만큼 카제나 역시 충분한 강점을 가질 수 있으리란 시선이다.
김 총괄디렉터는 "시나리오 작가진이 많이 고생 중"이라며 "그만큼 재밌고 퀄리티있는 시나리오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개별 캐릭터 스토리는 타 게임 대비 몇 배나 많은 수준"이라며 "트라우마 엔딩 등 다양한 분기를 준비했으니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덱빌딩 로그라이트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밸런스를 집중적으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덱빌딩 로그라이트의 가장 큰 재미가 '더 많은 카드와 조합을 맞춰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것'인 만큼,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장기 존속도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카제나는 AI를 도입해 오버밸런스 캐릭터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AI가 수십~수백만번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인간이 잡아내지 못하는 세부 밸런스 조정을 담당한다.
또한 나만의 덱을 맞추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도한 BM(수익모델)은 도입하지 않았다.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은 "기본 캐릭터만으로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과금은 다양한 캐릭터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 선택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초반 플레이를 엶심히 하기만 해도 원하는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을 정도의 보상 설계가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디렉터는 "카제나는 9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시즌제로 운영된다"며 "시즌 중 밸런싱과 유저 피드백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시즌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개발 완료 이후가 아닌 개발 중에도 유저와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카제나는 2025년 내 글로벌 론칭이 목표다.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플레이테스트를 거쳐 최종점검 이후 하반기 출시된다.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런처가 지원된다. 유명 성우와 함께 작업한 한국어 일본어 더빙도 함께다. 오는 9월 말에는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게임 출시 전 마지막으로 대대적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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