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 /사진=하수민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성수동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거리마다 분홍색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핑크빛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성수 일대는 축제 현장처럼 활기를 띠었다. 무신사가 개최한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 메인 공간은 66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다. 포토부스에선 방문객이 즉석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피부 타입과 퍼스널컬러를 입력한 뒤 꾸미기 키트로 '마이 뷰티 ID 카드'를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된다.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에선 개인이 애정하는 화장품을 공개하고 인증샷을 촬영해 무신사 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참여와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구조다.
요일별 뷰티 클래스도 운영된다. 퍼스널컬러 진단과 배쓰솔트 체험, 피부 고민 상담, 괄사 마사지 등 주제를 달리해 전문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36개 브랜드 부스에선 피부 진단과 맞춤 향 찾기, 모공 관리 게임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일부 브랜드는 '오직 무신사 뷰티' 전용 상품이나 단독 구성 제품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 /사진=하수민기자 |
무신사는 성수동을 하나의 '뷰티 투어' 공간으로 확장했다. 더툴랩라운지와 데이지크, 삐아, 아이소이, 힌스 등 입점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면 기프트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성수 무신사 엠프티 야외 공간에선 뷰티·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코스모폴리탄'이 팝업 트레일러를 열고 샘플링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헤어케어 브랜드 커리쉴은 새 두피케어 라인을 내놓으며 모발·두피 진단 서비스를 운영했다. 주말엔 성수역 인근에서 럭키드로우 카트가 등장해 쿠폰과 제품을 쏠 예정이다.
이번 페스타는 신진 뷰티 브랜드엔 의미 있는 무대다. 참여한 36개 브랜드 중 86%는 인디 브랜드, 28%는 론칭 3년 미만 신생 브랜드다. 자체 매장이 없는 곳이 대다수로,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를 확보했다. 현장에서 제품을 경험한 뒤 QR코드를 통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체험을 잇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무신사는 아울러 축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성수동 일대 카페·식당과 협업해 할인 이벤트도 만들었다. 행사 방문객이 제휴 매장을 이용하면 음료·디저트 할인이나 기프트를 받을 수 있어 이번 페스타가 단일 팝업을 넘어 지역 축제 성격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성수를 찾은 방문객이 뷰티 체험과 함께 카페·F&B(음식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무신사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의 카테고리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리얼로그M.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77억원으로 30.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408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 /사진=하수민기자 |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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