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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 제물로" 4살 아들 호수에 던진 엄마…남편도 '믿음 증명'하다 익사

연합뉴스TV 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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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WKYC Channel 3']

[출처= 유튜브 'WKYC Channel 3']



미국에서 종교적 망상에 사로잡힌 부부가 어린 아들을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하고, 남편은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겠다며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40분쯤 오하이오주 애트우드 호수에서 40대 남성 마커스 밀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의 아들 4살 빈센트 밀러가 같은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입니다.

조사 결과, 마커스 밀러와 그의 아내 루스가 잘못된 종교적 믿음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내 루스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을 주님께 바쳤다”라고 반복해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부는 아미시(Amish) 교회 신자로, 신으로부터 임무를 받았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이들은 먼 거리를 수영해 돌아오면 신앙심을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애트우드 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잘하지 못했던 부부는 완주에 실패했고, 시험에 떨어졌다는 생각에 좌절감과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실패에도 마커스는 신앙심을 증명해야 한다며 또 한 번 물에 뛰어들었고, 결국 실종됐다가 다음 날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아내 루스는 “신에게 아들을 바치겠다”며 4살 막내아들을 물속에 던졌고, 이어 18살 쌍둥이 아들들과 15살 딸에게도 입수를 강요했습니다.

이후 물 밖으로 빠져나온 쌍둥이 아들들과 딸에게 “누워서 손을 물에 담그고 아버지와 막내를 위해 기도하라. 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천국에 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아이들을 골프 카트에 태운 채 위태롭게 운전하다가 차가 뒤집혀 호수에 빠졌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도우려 하자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등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신고로 도착한 경찰에게도 “신이 내게 호수로 차를 몰라고 말했다”며 “아들을 물에 던진 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대가로 신께 바쳐야 할 제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아이들을 해칠 계획을 세웠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그녀에겐 무기도 없었고, 마약에 취해있지도 않았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펼쳐진 성경 한 권뿐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살아남은 자녀들은 부모님의 말씀이 다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호수에 뛰어들라는 루스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뛰어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부부는 친척들에게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루스를 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아동 학대 혐의를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미시 교단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가르침이나 신념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질환으로 인한 결과"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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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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