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플리토 퍼스트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플리토는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솔루션의 초개인화 성능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정제 수준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플리토 퍼스트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제는 애플, 구글, 메타,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치하는 대형 행사에서 플리토 솔루션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플리토가 13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AI 시대에 발맞춘 새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이 대표는 AI 데이터·번역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플리토가 그동안 거둔 성과들을 소개했다. 특히 4분기 연속 흑자, 국내 유일 글로벌 빅테크 대상 데이터 공급, APEC·메타·구글 등 글로벌 무대 솔루션 제공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플리토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40억원·영업이익 2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 집중한 덕분에 성장세가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플리토 측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선택을 받는 핵심 요인으로 편의성과 정확성 등을 제시했다. 영어뿐 아니라 캄보디아어, 네팔어 등 특수어를 포함해 42개 언어를 지원하는 플리토 솔루션은 행사장 대형 스크린은 물론 참석자 개인 휴대전화에서도 실시간 번역을 구현한다. 이 대표는 "현장 강연 종료 후 언어별 요약본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리토는 IT에서 나아가 금융, 교육,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의료 분야는 전문용어가 많아 통상 AI가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플리토 솔루션은 정확성을 드러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여러 대학에서도 외국인 학생의 강의 이해도 향상을 위해 실시간 번역과 요약본을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플리토가 내세운 새로운 비전 ‘플리토 2.0’은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의 이력서, 포트폴리오, 음성, 기고문 등을 맞춤형 모델에 입력하면 AI가 개인의 화법과 문체를 학습해 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 번역 서비스조차 ‘동대문’처럼 복잡한 발음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기업명이나 업계 전문용어가 쏟아지는데, 플리토 솔루션은 발표자의 논문과 목소리까지 사전 학습해 정확히 번역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AI 모델과 데이터를 '자동차와 연료'에 비유하며 창업 초기부터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모아 정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리토는 솔루션 이용자가 특정 단어를 발음하기만 하면 10~100원을 지급하는 등 여러 경로로 음성 데이터를 확보해 왔다. 그는 "지난 13년간 쌓아온 데이터 구축 경험을 토대로 개인화 정제 기술과 AI를 융합해 데이터를 스스로 정제하는 AI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리토는 정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참여해 데이터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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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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