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 군함들이 러시아와의 합동 해상 훈련을 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동해·동중국해에서 처음으로 공동 잠수함 순찰을 실시했다. 양국 해군은 2021년부터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합동 순찰을 이어왔지만, 수상함이 아닌 잠수함을 동원한 합동 순찰은 최초다. 미국과 일본의 안보 협력 강화에 맞서 양국이 해상 군사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달 초 태평양함대의 디젤 전기 잠수함 볼호프호와 중국 해군 잠수함이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승인된 경로를 따라 공동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작전은 동해에서 진행된 합동 군사훈련 ‘해상 연합 2025’ 직후 이어졌다. 태평양함대는 “참여 병력이 임무 수행 후 본부 기지로 복귀했으며, 2000해리 이상을 항해한 볼호프호도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기지에 정박해 있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러시아 호위함 ‘그롬키’와 구조 예인선 ‘포티 크릴로프’도 지원에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찰에 대해 “양국 해군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역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장쥔서는 “잠수함 간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 전문성뿐 아니라 심도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며 “첫 잠수함 공동 순찰은 중국과 러시아 간 전략적 상호 신뢰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해군은 해양 안보와 안정을 공동으로 보호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군사·외교 분야에서 갈수록 밀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있던 우크라이나 국가 정보 항목의 행정구역과 정치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중국을 찾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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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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