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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커지면서 실질소득은 제자리, 실질소비는 감소…타격받는 저소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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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동분기보다 2% 이상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보다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득과 소비 모두 위축된 셈이다. 특히 소득하위 20%인 1분위 저소득층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이 3% 가까이 늘었지만 식료품을 비롯한 필수 소비지출이 늘면서 월평균 적자액이 28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2.1% 증가했다. 근로소득(319만4000원)이 1.5%, 사업소득(94만1000원)과 이전소득(77만3000원)이 각각 0.2%, 5.1% 늘었다. 다만, 물가 변동분을 반영해 산출한 실질소득은 0% 증가로 보합을 나타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2분기 0.8% 증가 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2.3%), 지난해 4분기(2.2%), 올해 1분기(2.3%)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 감소로 사업소득이 크게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6000원으로 조사돼 전년 동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기타상품·서비스(13.0%), 음식·숙박(3.3%), 보건(4.3%) 등에서 지출이 증가한 반면 교통·운송(-5.7%),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의류·신발(-4.0%) 등에서 지출이 감소했다. 실질소비지출은 1.2% 줄어 올해 1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명목상 소비 지출액이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오히려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에 포함된 가전기기나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 금액이 낮아진 데다 올해 2분기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이 실질소비지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상조세를 포함한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4만원으로 4.3%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402만4000원으로 1.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8분기 연속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8만8000원으로 3.3% 늘었다.

다만, 소득 1분위 가구의 경우 올해 2분기 월평균 소득이 119만4000원으로 3.1% 늘었고, 처분가능소득(101만8000원)도 2.9% 증가했지만 가계 적자액은 오히려 확대됐다. 1분위는 올해 2분기 28만6000원 적자 살림을 꾸렸는데, 이는 전년 동분기보다 8.7% 악화한 것이다. 근로소득이 7.3% 준 가운데 필수재로 분류되는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주거·수도·광열에서 각각 4.5%, 5.7%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분석이다. 누적된 고물가 속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소득층부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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