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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국인 온열질환자 5배↑… 30대·단순노무자 많아[위기의 노동자]⑬

아시아경제 임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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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종사자도 '직격탄'
강원·전남·충북 등 비율 높아
외국인 온열질환자가 5년 만에 5배가량 증가했다.


28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온열질환자 수는 2021년 43명, 2022년 74명, 2023년 154명(사망 3명), 지난해 229명(사망 3명), 올해 8월17일 기준 207명(사망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불과 5년 만에 4.8배 급증한 수치로, 감시체계 운영이 끝나는 다음 달 30일까지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온열질환을 겪은 외국인 노동자의 57%는 단순노무종사자였고, 농림어업 종사자도 5.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외국인 노동자 환자가 74명으로 전체(207명)의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5%), 40대(1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온열질환자 수는 전국에서 외국인 체류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주 외국인 인구(등록외국인+거소 외국인) 대비 온열질환 발생 비율은 강원, 세종, 전남, 충북, 전북, 경북 등이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인력난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면서도 정작 최소한의 건강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외국인 노동자 같은 집단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문제에 더 쉽게 노출돼 위험할 수 있다"며 "이주 노동자들이 없으면 건설과 농업 현장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전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 직종에 주로 분포해있지만 힘든 상황을 제대로 항변할 수 없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며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변화를 고민하고, 차별 대우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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